당권은 ‘당심’이 결정…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통할까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5-27 10:52수정 2021-05-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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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 '신구' 대결
국민의힘, 27일 본경선 진출자 5명 발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25일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비전발표회.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은 당 대표로 선출되기 위한 첫 관문에서 ‘국민’과 ‘당원’을 강조했다. 저마다 내년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는 다음 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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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4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3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김은혜(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 서울 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8명이다.


'당원 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 합산
당 대표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 공직선거 후보와는 달리 당 대표는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선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최근 전당대회에서도 당원들이 투표하는 당심(黨心)이 승부를 갈랐다. 2년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표심인 민심(民心)에서 앞섰지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며 최종 합산 결과 당 대표로 뽑혔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떨까. 신진 세력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원 표심을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의 ‘신구(新舊) 대결’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와 당심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신진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내년 대선을 이끌어야 하는 당 대표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민심과 당심이 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신진 세력에 대한 호감도가 실제 당원들의 득표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중진 그룹의 탄탄한 조직력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하지만 신진 세력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 기존 전당대회에 대한 문법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체질 개선을 바라는 민심이 계속 형성될 경우 당심이 민심을 따라가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책임당권 과반 '영남권' 표심 변수
특히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27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있는 영남권 표심이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책임당원은 각각 30%와 2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앞서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8명 중 본경선 진출자 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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