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에 발끈한 총리실…“중동 대책회의 없다고? 매일 챙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5일 19시 08분


김어준 “李 순방중 이란전 대응 부재” 발언에
총리실 “매일 관계장관회의” 자료 내며 반박
여론조사 ‘내가 알아서 한다’ 이어 또 갈등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동 사태와 관련해 “대책회의가 없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한 데 대해 국무총리실은 5일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국 증시가 중동 사태 여파로 크게 흔들리는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이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회의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기회도 없다 보니, 그런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증폭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책회의가 없고,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하고”라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총리는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안 계시는 동안 중동 상황을 챙기는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고 적었다. 총리실도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순방 중 정부는 중동 상황 발생 직후부터 매일(3월 1, 2, 3, 4일)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며 “회의에서 재외국민 보호, 안보 대비태세, 경제 영향 최소화, 국민 불안·동요 방지 등을 위한 관계부처 총력대응을 점검하고,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총리실은 또 “국무회의(3월 3일)를 개최해 중동 상황 관련 대응현황 및 계획을 집중 점검·논의했다. 그 외에도 재외공관장 회의(3월 3일)를 개최하는 등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중동 상황에 대응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중동 상황 관련 실물경제, 에너지, 금융시장, 중동 동향 등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왔고, 외교부 2차관과 영사안전국을 중심으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상황점검회의도 개최(2월 28일, 3월 1, 2, 4일)해 지원 계획을 마련·점검해 왔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각 언론사는 정부 활동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가 국민에게 오해와 혼선을 불러온다는 점에 유념해 국익과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와 김 씨 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총리실은 지난해 말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씨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에 포함시킨 바 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김 씨가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김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중동 사태#김어준#김민석#국무총리#대통령 순방#정부 대응#재외국민 보호#관계장관회의#비상대응반#경제 영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