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를 속여 집에 들어서는 모습. (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구청 직원을 사칭해 독거노인 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6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구청 복지과 직원을 사칭하며 독거노인 주거지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 A 씨를 검거해 지난 3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길을 걷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구청 복지과 직원이라고 속이며 신뢰를 얻은 뒤 집안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다”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거실에 놓인 가방을 뒤져 현금과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이 같은 수법을 반복하며 총 3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각 사건들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에 주목해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이후 이동 경로를 추적한 뒤 한 여관을 특정해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50만 원은 같은 날 또 다른 노인을 속여 빼앗은 범죄 수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류경숙 종암경찰서장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칭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낯선 방문객이 접근할 경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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