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이준석 밀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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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4일 10시 11분


오세훈 서울시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신진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공개 지지했다. 이에 이 전 최고의원은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보았다.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다 훌륭한 분들이고 대표 자격이 있지만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고 했다.

이어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는 대선후보와 호흡을 맞추어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차피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당대표의 역할은 지원기능에 한정되고,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것은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소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정치권의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적어도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경륜과 안정감의 대선후보와 호흡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당대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런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전 최고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글을 공유하며 “선거 캠프에서 많은 것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며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서 ‘첫날부터 능숙하게’ 당을 개혁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의 뉴미디어 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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