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잡기 나선 與野…“광주는 뿌리” “깊이 사죄”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5-07 12:08수정 2021-05-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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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7일 동시 호남 방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국립5·18국립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여야 지도부가 7일 나란히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 선출 이후 처음으로 광주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고, 국민의힘도 새 원내 지도부가 들어선 뒤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윤호중 원내대표 등과 함께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송 대표는 방명록에 ‘인습을 고치고 편안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유능한 개혁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인습에 얽매여서 편안함을 추구하고 개혁을 시도하다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도록, 구차하게 미봉책으로 끝나면 안 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며 “민주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저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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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유능한 개혁 민주당을 만들겠다"
송 대표는 이어 “문재인,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한 힘이 광주에서 같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두 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광주라는 지역을 고립시킨 냉전적 지역주의에 맞서 단호하게 광주의 편, 정의의 편에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이번 방문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항상 광주는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화 정신의 뿌리였다. 광주의 정신을 잘 받들어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4기 민주 정부 수립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도 “민주당 새 지도부가 광주에서 새 출발을 다짐한다. 더 열심히 해서 유능해지겠다”며 “광주는 민주당의 뿌리이며 등대와 같이 저희의 갈 길을 비춰주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의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둘러보고 현장을 점검한 뒤 다시 광주로 돌아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할 계획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도 이날 새 원내 지도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오월 민주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대표해서 온 오늘의 감회는 아픈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며 “참혹했고 다시는 반복해선 안 될 우리의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영령의 뜻을 잘 승계, 발전 시켜 나가는 게 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한 유족들, 돌아가신, 부상당하신 모든 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기현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 올린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광주 방문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호남 동행’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5·18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죄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 내에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 또한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이전한 전남도당 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에 대한 우리의 진정성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이라며 “국민의힘은 늘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지역과 계층을 넘어 다양한 민심을 담아내고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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