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속한 단일화 희망…승리 못하면 야권 전체 공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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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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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2.25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2.25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국민의힘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결정을 앞두고 “어떤 분이 되시든 국민의 상식에 맞춰 조속한 대화와 단일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이겨야 한다, 우리 당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최종 후보가 돼도 과정의 문제로 본선에서 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후보가 아니라 시장이 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야권이 함께 이기는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자”며 “우리는 국민에게 승리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야권 전체는 공멸하고 나라는 파탄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경선 결과 제가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시민 앞에 한 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온 몸을 던져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제 선거처럼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한 뒤 “온 나라 안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데도 국가 사법기능을 형해화하려는 해괴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이라는 황당한 조직을 만들려는 여당의 책동”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검찰 수사권 박탈에 결단코 반대한다. 중수청이 생기면 그곳은 범죄자들의 안식처이자 권력자들의 치외법권 지역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부패, 망국의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진심으로 검찰 수사권 박탈이 인권보장, 사법 정의 실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대통령에게 남은 양심이라도 있다면 중수청 설치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지키는 것은 윤 총장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대다수의 양심적인 검사들을 응원하고 지키는 일,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오늘 윤 총장을 지키고 4월7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역사는 2021년을 민주주의 암흑기 원년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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