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검찰 수사권 폐지되면 부패 창궐”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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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尹 인터뷰 기사 게시하며 공감 표현
과거에도 "응원 메시지 보내…옛날 내 생각"
수사권 입장 변한 듯…지난해엔 "전면 폐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거라는 윤석열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시하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윤 총장과 자신의 처지와 견주며 호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채널A에서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검찰총장 임명할 때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 했는데 실제로 비리 수사 과정에서 얼마나 탄압이 있었나”라고 했다.

지난 1월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윤 총장이) 작년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서 여러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냈다”며 “야권 지지자들이 마음을 둘 데가 없다가 그 분께 모였지 않느냐. 정치인들이 그걸 엄중하게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권 지지자분들이 기대하기 때문에 야권 인사라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옛날 생각이 나더라. 정치인 아닌 저에게 시민들의 많은 기대가 모여서 제가 고민했었다. 2~3개월 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열망이 식지 않길래, 한국정치가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때부터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또 “윤 총장이 여주지청으로 좌천되어 힘들 시기에 한번 같이 밥을 먹었다. 그래도 자신은 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아마 저도 그랬지만 그 분도 서로 호감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7대 사법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수사 종결권은 검찰에 이관하는 게 맞다. 수사 개시권은 경찰과 전문 수사기관에만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개시권 및 직접 수사권은 전면 폐지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부 경찰을 폐지하고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고 일일이 중앙 시스템화 등 경찰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제한되면서 마약, 조직범죄, 금융, 조세범죄에 대한 국가적 수사력이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 전문 수사단의 수사에 관해서는 법무부로부터는 독립하고 의회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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