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제대로 싸우고 있나”…안철수 ‘공수처법 저지’ 공동투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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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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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공수처법 개악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야권에 공수처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는 공수처법 개악은 민주당 정권의 총칼이 되고 장기 집권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지금 야권은 제대로 싸우고 있느냐”며 “국민들이 보기에 간혹 보궐선거 출마 선언은 있지만 어디에도 구국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누가 어떤 자리에 출마하느냐는 관심있어도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 정권의 일방통행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야권은 완전히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최선을 다해 공수처법 개악을 막고 법에 정해진 대로 공수처장 합의 추천을 할 수 있게끔 야권의 공동 투쟁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회의 원로로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선배로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반대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는 그가 주장해온 ‘야권혁신 플랫폼’의 첫 단추로 공수처법 저지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내는 데 실패했으니, 법 자체를 바꿔 공수처장 후보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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