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영끌’ 금지령에 “돈 없는 자, 희망도 갖지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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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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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말부터 적용되는 신용대출 규제 방안에 “문재인 정부가 드디어 미쳐버렸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부 주택정책 실패로 집값은 오르고 전월세도 오르는데 담보대출은 묶어놓아 돈 없으니 영끌(영혼까지 끌어쓴다는 뜻)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올렸다.

이어 “신용대출도 안 된다면 뭘 어쩌라는 거냐. 풍선효과로 지방집값도 급등한다더라. 결국 목돈 없는 젊은이들은 집 살 생각말고 정부가 임대주택 지어주면 감지덕지 가서 살라는 거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집 사고 주식 투자하고 권력도 탐하면서 국민들은 지배하기 좋게 무산계층으로 남아라. 우리가 모든 걸 거머쥐고 나눠줄테니 우리한테 맡겨달라니 사탄의 속삭임 같다. 기가 차다”고 했다.

또 “한마디로 돈 없는 자들은 언감생심 희망도 갖지말라는 것이니, 그들이 평소 외치던 약자 가지지 못한 자 운운하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자 위선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의원은 “제발 아무것도 하지마라. 더이상 집값 올리지 말고 국민들 고통에 밀어넣지 말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새롭게 바뀐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이후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고 그로부터 1년 내 규제지역에서 집을 구입하면 대출이 약 2주 안에 회수된다.

이 조치는 신용대출을 끌어다가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고소득자의 ‘투기 수요’를 잡고, 신용대출 급증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잘못된 정책으로 집값을 올려놓고 정작 서민들이 필요로 하는 대출을 막아버린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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