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부모 광복군 맞아?” 광복회장 부모 독립운동 행적 의혹 제기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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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행적 관련 의혹 제기 게시글. ©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행적 관련 의혹 제기 게시글. © 뉴스1
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며 “진위를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글을 게시한 이들은 광복회 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으로 구성된 ‘광복회 개혁모임’이다. 김 회장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게시판에 해당 청원이 올라온 것은 지난 6일로, 일주일만인 13일 오전 현재 6961명이 참여했다.

개혁모임 측은 이 청원에서 “독립운동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광복회의 김원웅 회장 부모에 대해 최근 가짜 독립운동가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광복군으로 서훈을 받으려면 광복군에 참여한 명확한 근거자료나 기록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근거로 독립유공자 공적심의위원회에 심의를 통과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김 회장의 부친 김근수씨와 모친 전월순씨 부부의 기록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부친 김근수씨가 공적으로 제시한 기록은 광복군측이 자체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제작한 자료로서 역사학계의 고증이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사료”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김 씨가 자신의 공적서에서 1931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 경무국 비서관 직책을 거쳐 1935년 5월 난징에서 조선의열단에 입단했다고 언급했으나 “당시 임정에는 경무국도 없었고 경무국비서관 이란 직책도 아예 없었다”며 이외 그가 의열단에 참여했다는 기록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1963년 대통령표창을 받고 1977년 건국포장을 받은 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으로 서훈 되는데는, 당시 관행에 따라 광복군끼리 한 인우보증을 독립운동근거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우보증(隣友保證)은 주변 사람들이 특정인의 행적에 관해 확인하고 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개혁모임의 청원 제기에 대해 김원웅 회장은 광복회를 통해 이날 “정부가 이미 오래전에 조사해 포상했던 사안으로, 근본적으로 정부가 답할 문제”라면서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은 다만 의혹 해소를 위해 국가보훈처에 관련 기록을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훈처는 뉴스1에 김 회장의 부모가 과거 ‘대한민국임시정부 및 광복군 생존자 확인서’(인우보증서)를 토대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나 “광복군 활동이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김 회장 부모 두사람 모두 “한국독립운동사 5권(국사편찬위원회, 1969년 간행), 독립운동사 6권(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5년 간행)에 광복군으로 등재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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