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30대가 집 ‘영끌’ 매입, 안타깝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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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부동산 정책, 국민 지지”… 野 “정책 실패가 만든 현실 간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주택자와 법인 등이 내놓은 물건을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해서 샀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임대사업자들의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6·17대책, 7·10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취지이지만, 시장에서는 정부 대책이 신뢰를 주지 못해 젊은층이 ‘영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간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감독기구와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설치 근거) 법안이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김 장관의 ‘30대 영끌’ 발언에 대해 “30대는 지금이 아니면 집 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패한 정책을 지켜본 당연한 학습효과”라며 “부동산 정책을 사방팔방으로 파헤쳐 놓고 그런 말을 하니, 국민은 그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같은 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야당과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노 실장이 “정부가 내놓은 여러 안정화 정책에 대해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통합당 김정재 의원은 “그러니까 (청와대가) 눈과 귀를 닫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김준일 기자
#노영민#김현미#부동산 정책#다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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