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35)가 최근 국립창극단을 떠난 뒤 연극 배우로 무대에 선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올해 첫 레퍼토리로 연극 ‘칼로막베스’를 다음 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김준수는 이 작품에서 맥베스에게 살인을 부추기는 레이디 맥베스인 ‘맥베스 처’ 역할을 맡았다.
김준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극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고선웅 연출만의 특별한 매력이 존재해 감동했다”며 연극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맥베스 처’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여성 연기를 세 번 정도 해봤다”며 “극 안에서 배우로 존재한다면 남성이나 여성이란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칼로막베스’는 셰익스피어 고전 ‘맥베스’를 새롭게 해석한 무협극이다. 원작 배경인 중세 스코틀랜드를 범죄자들이 들끓는 디스토피아 도시 ‘세렝게티 베이’로 바꾸고 검술과 액션을 강조했다. 2010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으며 큰 호평을 받았으며, 벨라루스 국제연극제 등 세계 유명 연극제에도 여러 차례 초청받았다.
연극 ‘칼로막베스’의 배우 원경식, 김준수, 김호산과 고선웅 연출. 김민 기자 kimmin@donga.com고 연출은 “이 작품에서 김준수가 맡은 역할은 원작과 달리 ‘맥베스 처’라고 부른다. 굉장히 터프한 캐릭터라서 이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장면에는 몽유병에 걸려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등장하고, 카리스마와 터프함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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