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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1시간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불참 배경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오찬에 대한 ‘당일 노쇼’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장 대표가 불참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강행 처리를 지목한 가운데 청와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은 “노답”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장 대표의 회동 불참을 계기로 강경 대여투쟁 모드로 전환하면서 여야 갈등이 장기화할 공산도 커졌다.● 張, 재고 요청에 1시간 전 불참 결정청와대는 지난달 9일 민주당, 국민의힘을 포함한 7개 원내 정당 지도부를 오찬 회동에 초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격식에 어긋난다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따로 만나는 이른바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이런 와중에 장 대표는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 단식에 들어갔고, 결국 지난달 16일 청와대에선 국민의힘만 제외하고 6개 정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오찬이 열렸다.장 대표의 단식 기간에도 송언석 원내대표가 수차례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회담을 요청했다. 또 이달 4일 장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영수회담을 직접 요구했다. 그러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이달 5일 국회를 방문해 장 대표를 만나면서 회동 논의가 진척됐고, 11일 오전 홍 수석의 제안과 장 대표의 승낙으로 오찬 일정이 결정됐다.하지만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전 비공개 회의에서 “시점상 적절한 오찬이냐”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전날 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악법’으로 규정한 법왜곡죄 및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법 등을 강행처리한 데다 오찬 자체가 당청 갈등 봉합 그림에 이용된다는 이유에서다.그럼에도 장 대표는 최고위 공개 모두발언에선 일단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신동욱 최고위원이 당청 갈등 문제를 거론하며 “들러리를 서선 안 된다”고 했고, 김민수 양향자 조광한 최고위원도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장 대표는 “부부싸움 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를 부르는 격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지도부와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고, 결국 오찬 1시간 전 불참을 선언했다.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악법을 통과시키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 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라고 말했다.정치권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회동 취소를 촉구한 강성 유튜버 전한길 씨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지도부 관계자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野 일각 “대통령에게 직접 따졌어야”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 취소로 민주당의 법안 일방처리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렸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만나서 식탁이라도 엎어 법안의 문제점을 대통령에게 따져야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스로 야당 역할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그런 좋은 기회를 왜 안 가느냐”며 “우리 입장을 직접 얘기하고 ‘사법개악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쓰라고 말해야 기사라도 더 커지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19시간 진행한 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2차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통일교-공천헌금 특검을 수용해 달라”고 모두발언만 한 뒤 식사 없이 퇴장했다.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국회 일정과 연계해 대통령과의 약속을 취소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티타임 도중 국민의힘의 오찬 회동 취소 소식을 듣고 별다른 반응 없이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대표가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이 아니어도 좋다는 뜻도 밝히면서 자리가 성사됐던 것인데,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의는 눈꼽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정말 노답”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내분으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이들이 강성 유튜버들과 결탁해 정치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당내 지지세가 약했던 두 대표가 대표 당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거느린 유튜버들의 힘을 빌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 음모론과 선동 등 극단적인 목소리를 여과 없이 내고 있는 이들이 던지는 정치 의제에 여야 대표가 반응하면서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 대표의 정치적 지분까지 잠식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무산됐지만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합당 기획설’로 인해 여권 분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 씨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검찰개혁 등 민주당과 청와대가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정 대표에게 힘을 싣고, 정 대표도 한층 더 강경 행보에 나서며 당청 엇박자와 당내 갈등, 여야 극단 대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권에선 정 대표가 주요 국면마다 김 씨의 ‘거친 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이 입법 예고되자 김 씨는 “이런 안을 내는 것 자체가 쿠데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공개한 법안을 쿠데타라며 강성 지지층을 자극한 것. 김 씨는 민주당이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단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도 정 대표를 옹호하면서 청와대에 화살을 돌리는 등 당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살피지 못했다고 정 대표가 사과했고 거기에서 일단락돼야 할 정도의 일”이라며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전한길 씨가 노골적으로 당 노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고 씨는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강성 지지층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고, 징계 내전의 시작인 ‘배신자 제거’ 프레임을 확산시켜 왔다. 장동혁 지도부와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실제 제명하자 당은 ‘심리적 분당’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고 씨의 보폭은 더 넓어졌다. 최근에도 고 씨는 ‘배현진 고동진을 당장 제명하라’ 등의 영상을 잇달아 올리며 ‘숙청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강성 유튜버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선 변경에 반대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1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분열의 시작”이라고 했다. 전한길 씨가 ‘윤 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것이 당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회피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성 없는 이들에게 휘둘려 책임정치 외면” 여야 대표들이 강성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건 당권을 잡을 때부터 과도하게 기댄 ‘부채’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여야 일각에선 “지지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 대표들 스스로 이용당해 주는 것”이란 비판도 있다. 정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의원 지지세가 부족한 정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 세력이 약했던 ‘1.5선’의 장 대표 역시 전당대회 초반에는 당권을 쥐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컸지만, 고성국TV 등에 출연해 지지세를 키우며 승리했다. 특히 유튜버들이 여야 대표들을 통해 키운 정치적 영향력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다시 대표들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에게 대표성을 부여받은 국회의원들이 제도적으로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책임 정치보단 극단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정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여야 모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전을 방불케 하는 권력투쟁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제도권 정치가 강성 유튜버들의 선동에 포획된 탓이 크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여야 대표가 각 진영의 ‘강성 스피커’들의 극단적인 주장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수준으로 휘둘리면서 갈등과 분열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논란으로 인한 갈등이 11일에도 계속된 가운데 여권에선 정청래 대표와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밀착 관계가 합당 문제를 차기 당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으로 확산시킨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를 지원해 온 김 씨가 2일 유시민 작가와 유튜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030년 대선 도전을 위해 합당해야 한다는 취지로 합당 제안을 두둔하고,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판하면서 내분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 김 씨는 11일 유튜브에선 합당에 반대한 친명(친이재명) 지지자를 “돈 받고 하는 가짜 지지자”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도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징계 내전’과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회피 논란의 중심에 유튜버가 있다. 지난달 입당한 고성국 씨 등 강성보수 유튜버들은 당권파들을 향해 “걸림돌을 제거하라” “배신자를 축출하라”며 친한(친한동훈)계 및 반당권파 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응답했고, 고 씨 등은 배현진 고동진 정성국 의원, 나아가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대표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 등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 대표가 취약한 게 세와 조직, 스피커”라며 “유튜버들은 그걸 다 가지고 있고 이미 권력이 돼버렸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이 국민의힘 당권파와 반(反)당권파 간 대결 구도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이후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가 친한(친한동훈)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의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계파 간 충돌의 핵심 전장으로 떠오른 것. 당장 지선 공천뿐 아니라 지선 이후 당 주도권 다툼의 전초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吳 연일 張 비판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 이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오 시장은 주말 사이에도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7일 한 방송에서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 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후보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며 “핵심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론을 들고나왔고, 2일에는 “장동혁 디스카운트”를 언급했다. 장 대표가 서로 직책을 걸고 사퇴, 재신임 여부를 묻자고 한 5일에는 “참 실망스럽다”고 했고, 6일에도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장 대표와 가장 강하게 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지도부와 오 시장의 갈등은 지선 승리 전략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오 시장은 중도외연 확장을, 지도부는 지지층 결집을 우선 순위로 둔다. 오 시장 측은 “‘절윤’ 등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니 우리는 우리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 민심이 악화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안고 있다고 한다. 반면 당 지도부는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는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성과를 내려면 더욱 강한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 지지율 하락 역시 개인 경쟁력 때문으로 본다. 오 시장과 각을 세우는 당권파 일각에선 “오 시장이 지선 이후 당권 도전 등을 위해 명분을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경선에서 지거나, 본선에서 지면 당권을 노리기 위해 장 대표를 의도적으로 겨냥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 측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배현진 징계 여부에도 촉각 갈등 전선은 서울시당으로도 번졌다. 윤리위가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서 착수했기 때문. 윤리위는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심야에 결정하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탈당을 권고하는 등 친한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의원은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이에 반대하는 서울 당협위원장들의 성명을 주도해 서울 전체 당협위원장의 뜻처럼 왜곡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배 의원의 징계 여부에 당 안팎이 주목하는 건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공천한다. 이 공관위는 시도당위원장이 추천하기 때문에 결국 시도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한 야권 인사는 “징계가 실제로 이뤄지면 결과에 따라 이번 지선 공천에서 친한계가 역할이 제한될 수도 있다”며 “기초의원들의 구성은 향후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윤리위는 독립기구”라며 “징계가 어떻게 논의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인구 50만 명 이상의 기초단체장’에 대해선 중앙당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친한계는 반발하고 있다. 기준에 따라 서울 강남구청장, 송파구청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공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친한계인 배 의원은 송파을, 고동진 의원은 강남병 당협위원장이고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권파에 비판적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이 국민의힘 당권파와 반(反)당권파간 대결 구도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이후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가 친한(친한동훈)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의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계파간 충돌의 핵심 전장으로 떠오른 것. 당장 지선 공천 뿐 아니라 지선 이후 당 주도권 다툼의 전초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吳 연일 張 비판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 이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오 시장은 주말 사이에도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7일 한 방송에서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 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후보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며 “핵심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이라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론을 들고 나왔고, 2일에는 “장동혁 디스카운트”를 언급했다. 장 대표가 서로 직책을 걸고 사퇴, 재신임 여부를 묻자고 한 5일에는 “참 실망스럽다”고 했고, 6일에도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장 대표와 가장 강하게 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지도부와 오 시장의 갈등은 지선 승리 전략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오 시장은 중도외연 확장을, 지도부는 지지층 결집을 우선 순위로 둔다. 오 시장 측은 “‘절윤’ 등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수 차례 요구했지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니 우리는 우리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 민심이 악화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안고 있다고 한다.반면 당 지도부는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는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성과를 내려면 더욱 강한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 지지율 하락 역시 개인 경쟁력 때문으로 본다.오 시장과 각을 세우는 당권파 일각에선 “오 시장이 지선 이후 당권 도전 등을 위해 명분을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경선에서 지거나, 본선에서 지면 당권을 노리기 위해 장 대표를 의도적으로 겨냥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 측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배현진 징계 여부에도 촉각갈등 전선은 서울시당으로도 번졌다. 윤리위가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서 착수했기 때문. 윤리위는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심야에 결정하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탈당을 권고하는 등 친한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의원은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이에 반대하는 서울 당협위원장들의 성명을 주도해 서울 전체 당협위원장의 뜻처럼 왜곡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배 의원의 징계 여부에 당 안팎이 주목하는 건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공천한다. 이 공관위는 시·도당위원장이 추천하기 때문에 결국 시·도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한 야권 인사는 “징계가 실제로 이뤄지면 결과에 따라 이번 지선 공천에서 친한계가 역할이 제한될 수도 있다”며 “기초의원들의 구성은 향후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윤리위는 독립기구”라며 “징계가 어떻게 논의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인구 50만 명 이상의 기초단체장’에 대해선 중앙당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친한계는 반발하고 있다. 기준에 따라 서울 강남구청장, 송파구청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공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친한계인 배 의원은 송파을, 고동진 의원은 강남병 당협위원장이고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권파에 비판적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의 사퇴 또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전(全) 당원 투표를 고리로 한 ‘정치 생명 내기’를 들고나온 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최후 통첩으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가 장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사퇴·재신임을 요구해 온 인사들이 국회의원직이나 시·도지사직을 걸 가능성은 작을 것이란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확산됐다.● 張 “혁신파라면 말한 것에 책임져라” 장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까지 누구라도 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저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하지 않으면 당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는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 국회의원, 단체장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오 시장과 친한계 의원 16명, 재신임 투표를 처음으로 요구했던 초선 김용태 의원,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해 온 개혁·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일부 의원 등에게 서로 직을 걸고 끝까지 가보든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멈추든지 양자택일을 하라는 취지로 촉구한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때로는 혁신파 소장파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의 리더십을 가벼이 흔들어 왔다”며 “말로써 정치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게 소장파다운, 혁신파다운, 개혁파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이 같은 승부수를 띄운 건 당원 투표에서 지지 않을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당원’을 돌파했고, 당원들의 보수화 속도를 볼 때 당원 투표에서 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이다. 친한계도 김 의원의 재신임 투표 주장에 “결과가 뻔한 당원 투표는 장 대표의 명분만 강화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사퇴 외에 재신임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발표는) 억지와 궤변이 광란의 춤을 췄다. 윤석열 계엄 포고문 듣는 줄 알았다”며 “민주주의를 그만 망가뜨리고 당장 사퇴하시라”라고 했다. 이날 국회를 방문했던 오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다. ‘자리를 걸어라’, 이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자기 자리를 걸 자신이 있는 사람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라는 것”이라고 장 대표를 엄호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보류하고 경고만 한 전 대표 징계를 결정했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당협위원장 37명 교체 권고가 담긴 당무감사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경고만 하고 교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선을 앞두고 분열했다간 필패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협 정비나 지방선거 기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재평가해서 다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가 장 대표를 비판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지선 이후 교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7, 28일 서울 당협위원장 21명은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친한계와 친오세훈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성명을 주도한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당 전체의 뜻처럼 왜곡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자르면 뒷감당이 안 될 것 같고 반당권파로 결집하는 건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무감사위는 이날 구의원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권고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앞서 김 전 최고위원에게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징계 수위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한편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현 지방선거 경선 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비율을 70%로 높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의 사퇴 또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전(全) 당원 투표를 고리로 한 ‘정치 생명 내기’를 들고나온 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최후 통첩으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가 장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사퇴·재신임을 요구해온 인사들이 국회의원직이나 시·도지사 직을 걸 가능성은 작을 것이란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확산됐다.● 張 “혁신파라면 말한 것에 책임져라”장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까지 누구라도 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저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 하지 않으면 당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는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 국회의원, 단체장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오 시장과 친한계 의원 16명, 재신임 투표를 처음으로 요구했던 초선 김용태 의원,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해 온 개혁·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일부 의원 등에게 서로 직을 걸고 끝까지 가보든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멈추든지 양자택일을 하라는 취지로 촉구한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때로는 혁신파 소장파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대표의 리더십을 가벼이 흔들어 왔다”며 “말로써 정치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책임 지는 게 소장파다운, 혁신파다운, 개혁파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가 이 같은 승부수를 띄운 건 당원 투표에서 지지 않을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당원’을 돌파했고, 당원들의 보수화 속도를 볼 때 당원 투표에서 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이다. 친한계도 김 의원의 재신임 투표 주장에 “결과가 뻔한 당원 투표는 장 대표의 명분만 강화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사퇴 외에 재신임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발표는) 억지와 궤변이 광란의 춤을 췄다. 윤석열 계엄 포고문 듣는 줄 알았다”며 “민주주의를 그만 망가뜨리고 당장 사퇴하시라”고 했다.이날 국회를 방문했던 오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다. ‘자리를 걸어라’, 이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자기 자리를 걸 자신이 있는 사람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라는 것”이라고 장 대표를 엄호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보류하고 경고만한 전 대표 징계를 결정했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당협위원장 37명 교체 권고가 담긴 당무감사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경고만 하고 교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선을 앞두고 분열했다간 필패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정희용 사무총장은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협 정비나 지방선거 기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재평가해서 다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가 장 대표를 비판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지선 이후 교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7, 28일 서울 당협위원장 21명은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친한계와 친오세훈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성명을 주도한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당 전체의 뜻처럼 왜곡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자르면 뒷감당이 안 될 것 같고 반당권파로 결집하는 건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당무감사위는 이날 구의원 공천희망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이 불어긴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권고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앞서 김 전 최고위원에게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징계수위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한편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현 지방선거 경선 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비율을 70%로 높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촉발한 당내 분열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장 대표는 2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소장·개혁 그룹에서 책임론까지 제기하자 수사기관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 보자고 나선 것. 하지만 의총에선 친한계의 장 대표 사퇴 요구가 계속됐고, 친한계 의원과 당권파 최고위원 간 거친 설전이 오가는 등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을 거듭했다.● 의총에서 삿대질하며 격한 설전 장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그리고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내 반발에 정면 대응하는 동시에 수사로 한 전 대표의 발을 묶는 효과를 함께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총 6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지만, 경찰은 사실상 수사를 중단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 어게인(again)’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총은 당내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해 열렸다.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의총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갈등과 분열이 더 극심해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친한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자르면 이렇게 분열될 걸 몰랐느냐”며 “지지율 20% 당 대표가 지지율 51%를 어떻게 만들지 복안을 달라. 못할 것 같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 특히 의총 도중 친한계 의원들과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 사이에선 “야 인마” “너 나와” “나왔다. 어쩔래” 등의 격한 설전이 있었고, 삿대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를 엄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영남 3선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 소장파 일각이 제기하는 ‘당 대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전(全)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김정재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의총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다 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吳 “지선 ‘장동혁 디스카운트’ 염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도 장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며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광역 기초 지자체장 등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絶尹)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퇴를 요구한)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제명된 지난달 29일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들의 추가 반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울시장 후보군인 나경원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다 선당후사 해야 한다”며 “오 시장도 와서 당 대표를 비판하는데 각자 자기 일을 먼저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오 시장에게 각을 세웠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촉발한 당내 분열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반발이 확산하자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소장·개혁 그룹에서 책임론까지 제기하자 수사기관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보자고 나선 것. 반면 친한계에선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계속됐다. 이날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도 친한계 의원과 당권파 최고위원간 거친 설전이 오가는 등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張 “경찰 수사 적극 협조”장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그리고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여론조작 의혹이 사실인지 수사기관에서 확인하자는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총 6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지만, 경찰은 사실상 수사를 중단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계엄옹호나 내란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 어게인(again)’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총은 당내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해 열렸다.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의총에서도 “한 전 대표 제명이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라고 했는데, 갈등과 분열이 더 극심해지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친한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자르면 이렇게 분열될 걸 몰랐느냐”며 “지지율 20% 당대표가 지지율 51%를 어떻게 만들지 복안을 달라. 못할 것 같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 특히 의총 도중 친한계 의원들과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 사이에선 “야 인마” “너 나와” “나왔다. 어쩔래” 등의 격한 설전이 있었고, 삿대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장 대표를 엄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영남 3선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 소장파 일각이 제기하는 ‘당 대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전(全) 당원 투표를 역제안했다고 한다. 김정재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의총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다 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吳 “지선 ‘장동혁 디스카운트’ 염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도 장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며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장들, 광역 기초 지자체장 등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絶尹)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퇴를 요구한)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제명된 지난달 29일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 넣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절연과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들의 추가 반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반면 서울시장 후보군인 나경원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다 선당후사 해야 한다”며 “오 시장도 와서 당 대표를 비판하는데 각자 자기 일을 먼저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오 시장에게 각을 세웠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행정통합, 외연 확장 등이 여야 경선과 본선 대결 국면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심’을 업은 후보들이 여당의 주요 광역시·도지사 후보로 주목받으며 벌써 경선 전야를 뒤흔들고 있다. 지선 전 행정통합 완료 여부는 권역별 선거판을 뒤흔들 재료다. 여야 모두 외연 확장을 내건 상황에서 이를 위한 수단인 합당, 선거 연대, 노선 변경을 두고 ‘당내 갈등’ ‘당 대 당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여야의 숙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선 및 재보궐선거 출마자를 2일부터 공모한다. 국민의힘도 이번 주 중 인재영입위원회(2일) 공천관리위원회(5일) 발족에 나선다.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선거 120일 전)이 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 90일 전)인 다음 달 5일경에는 여야 후보의 윤곽도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① 與 본선 후보 明心 변수민주당 강원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1일 불출마를 선언하자 여권에선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실린 명심이 회자됐다. 우 전 수석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사임한 가운데 민주당 내 지지율 1위였던 이 전 지사가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 전 수석의 승리를 돕겠다”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 명심은 민주당 내 경선 구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은 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주요 여론조사에서 박주민 의원과 2강으로 부상했다. 또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한준호 의원은 지난달 이 대통령으로부터 볼리비아 특사 감사패를 받은 것을 공개하며 명심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5일 이 대통령과 전직 원내지도부 간 비공개 만찬이 예정돼 있어 이 대통령의 간접 지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② 행정통합으로 지각변동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지방자치단체 통합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행정통합을 통한 통합단체장 선출은 시·도별 주자들의 합종연횡은 물론이고 중량감 있는 주자들의 출마 결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은 현역 의원들의 출마 여부에도 결정을 미치는 만큼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도 연동된다. 광주·전남은 통합에 대한 별다른 장애물이 없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구·경북 통합도 지난달 30일 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을 공동으로 제출하며 속도가 붙었다. 대전·충남 통합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통합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충남 통합이 확실시될 경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③ 與野, 외연 확장 성공할까여야가 본격화하고 있는 외연 확장도 6·3 지방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주도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 개혁 성향의 지지층까지 포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서울 부산 등 경합지 득표율을 높여 승리하겠다는 것.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은 장동혁 지도부의 중도노선 전략 여부, 개혁신당과의 선거연대 등 두 갈래로 예상된다. 장동혁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도’로의 확장보다는 청년, 노동계, 호남 등 당이 취약했던 분야를 보완해 나가는 방식의 외연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구상은 당내에선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현역 시·도지사들은 물론이고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중도로 노선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는 보수표 분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법 공조를 강화한 뒤 선거연대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개혁신당은 “선거연대는 없다”고 반복해서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입장 변화 여부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호응 여부가 보수야권 지선 구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결국 한동훈 전 대표를 29일 제명하면서 국민의힘은 ‘심리적 분당’ 상태에서 6·3 지방선거를 치르게 됐다. 당 지도부는 그동안 ‘걸림돌’로 지목했던 당원게시판 문제를 조기에 처리한 만큼 선거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소장·개혁 진영 역시 우려를 분출하면서 갈등 전선은 더 넓어졌다. 지선 승리 전제조건인 외연 확장과 갈등 봉합이 모두 요원해지면서 당내에선 “더불어민주당만 웃을 것”이라는 자조가 나왔다. ● 단식으로 결집한 張, 속도전으로 韓 제명 한 전 대표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의의 제명 확정은 장 대표 단식 중단 일주일 만이자 당무 복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 ID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난하는 글 1428건이 작성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달 1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장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7명이 찬성했을 정도로 당권파는 한 전 대표 제명을 밀어붙였다. 장 대표가 속도전으로 한 전 대표를 제명한 건 장 대표가 8일간의 단식으로 당내 입지를 넓힌 반면 한 전 대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 지금을 징계 확정의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강성 지지층이 이른바 ‘숙제’로 지목한 한 전 대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지방선거 준비로 나갈 수 있다는 현실적 계산도 깔렸다. 장 대표는 당초 제명 문제로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고 리더십도 흔들렸다. 하지만 윤리위 결정 이틀 후 시작한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법 단식으로 비판이 더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단식 농성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방문하면서 반탄(탄핵 반대), 찬탄(탄핵 찬성) 인사들을 구분하지 않고 보수가 결집하는 그림을 만들어 낸 것. 한 전 대표 측에는 재심의 신청 기간을 부여해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해 나갔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 국면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분위기가 제명 쪽으로 기울었다”며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았으면 지방선거까지 질질 끌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당명 변경, 지선 대비 인재 영입, 정책 발표 등으로 당 전반을 선거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黨은 극한 내홍으로 이번 제명으로 국민의힘은 지선을 앞두고 중도외연 확장을 위한 보수야권 연대로 나아가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절연을 가장 앞선에 내세우는 친한계 및 소장그룹과 당 지도부의 갈등이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친한계는 의원 16명의 명의로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질 경우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경찰로부터) 당에 수사 요청이 왔었는데 그 부분을 저희가 검토해서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충돌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보수 통합과 연대를 강조해 온 오 시장도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 넣었다”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했다. 당권파 친한계 간 갈등 구도뿐 아니라, 당권파와 현역광역단체장 간 갈등 전선이 추가로 생긴 모양새다. 결국 국민의힘은 ‘두 쪽 난’ 상태에서 지선을 앞두게 됐다.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성명에서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우리가 말하는 중도층은 ‘산으로 간 집토끼’”라며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실책으로 우리 당을 떠나간 보수 성향 지지층을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간의 단식을 마치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문제가 다시 당내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재심 신청 종료 시한이 도래한 데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적극적으로 제명 철회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리 여부는 당 내홍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 시한은 이날까지다. 장 대표는 단식 돌입 직전인 15일 “소명 기회를 주겠다”며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을 청구하라고 했지만, 한 전 대표 측은 “재심은 없다”는 뜻을 반복해서 밝혀 왔다. 조작된 증거 의혹이 있어 윤리위에 재판단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한 전 대표의 제명 징계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게 됐다.22일 단식을 끝낸 장 대표는 일단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숙고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지도부에선 “재심이 없으면 변경 사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강성 당권파 사이에선 한 전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한다. 친한계에선 제명 징계를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정성국 의원은 “부패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탄식이 모이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제명이 철회돼야 한다. 그게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며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제명 징계에 대한 재고를 촉구한 것이다. 중립 성향의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가 모처럼 만든 보수 결집 분위기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장 대표가 점수를 크게 땄다. 그런데 제명을 결정하면 다시 그대로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이 20∼22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 48%가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적절하다’고 했고, 35%가 ‘부적절하다’고 했다. 반면 전체에선 적절 33%, 부적절 34%였다. 한편 장 대표의 쌍특검법(통일교·공천헌금) 관철을 위한 단식 투쟁에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2%로 전주(24%)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6일 장 대표가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43%, 무당층은 27%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긍정 비율은 61%였고, 부정은 30%였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 장남의 연세대 경제학부 입학 전형을 두고 ‘할아버지 찬스’와 말 바꾸기 논란이 빚어졌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전까진 장남의 대학 입학에 대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했지만, 청문회에선 시아버지의 훈장을 거론하며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장남이 무슨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 전 의원실 질의에서 장남의 대학 입학 전형에 대해 ‘다자녀 전형’이라고 밝혔지만, 장남이 입학했던 2010년에는 해당 전형이 없었다는 것. 이 후보자는 “장남과 차남을 헷갈린 것은 실수를 인정한다”며 “장남의 경우는 다자녀가 아니라 사회기여자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에 4선 의원을 지낸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의 경력을 활용해 장남을 연세대에 특혜 입학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듭 나오자 이 후보자는 “시부께서 정치인으로서의 공적이 아니고 공무원일 때의 공적을 인정받아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격 요건은 됐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연세대 수시모집 요강에 훈장을 받아야 국위선양자로 인정된다는 어떤 조항도 찾을 수 없다”며 “입학사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100% 부정 입학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장남의 연세대 경제학부 입학 당시 이 후보자 남편이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이자 교무처 부처장을 지냈다는 점을 거론하며 “아빠 찬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2010학년도 입학 전형 관계 서류를 요구했지만, 대학 측의 최소 보관 기간이 4년이어서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학교는 보존 기간이 경과해 아무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 어떻게 이 누명을 벗어야 할지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능력이 부족한데 누구 찬스로 간 게 아니냐고 하는데 학교에 들어가서 3.85학점을 받았으면 그걸로 충분히 입증된다고 본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쌍특검(통일교, 공천헌금)법 관철을 위해 단식 농성에 나섰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결국 8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장 대표는 단식 동안 “목숨을 바칠 각오”라며 더불어민주당에 특검법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열쇠를 쥔 민주당 지도부는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지 않았다. 흔한 위로의 말 한마디조차 없었다. 특검법 처리 여야 협상도 단식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 단식 명분이 쌍특검법 처리였으니, 결과만 보면 빈손이다. 하지만 장 대표 개인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장 대표는 단식 직전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었다. 연초 쇄신안 발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 유권자의 비판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당 대표 취임 이후 20%대 중반(한국갤럽 기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당 지지율은 지방선거 앞 장동혁 체제에 대한 당내 의구심을 키웠다. 무엇보다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심야 제명 결정은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사이에서 중립적 입장에 있던 당내 인사들마저 장 대표에게서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한 전 대표에게 비판적인 중진 의원들도 “제명은 과했다”고 공개 목소리를 냈다. 장 대표의 단식은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비판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점에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국면 전환용 단식이라는 비판이 친한계에서 나왔다. 하지만 단식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결과적으로 장 대표는 보수진영 결집을 이룬 모습을 만들어냈다. 장 대표에게 비판적이던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장 대표 단식을 지지했고, 제명을 비판했던 중진 의원들이 장 대표 곁을 지켰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뿐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들은 모두 장 대표를 찾았다. 노선이 다른 유승민 전 의원이 장 대표 손을 맞잡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의 공조는 더욱 선명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들게 했다. 하지만 착시는 걷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장 대표 단식 지지와 장 대표 노선에 대한 지지는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식 그 이후’가 단식 과정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의 본질인 윤 전 대통령 절연,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쇄신,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는 수면 아래에서 잠시 지연됐을 뿐 단식 전에서 나아간 건 없다. 이 때문에 벌써 의원들 사이에선 “변하지 않으면 우호적 여론은 보름짜리 여론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24시간 필리버스터’까지 완수하면서 의원들의 결집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도, 다시 강성 지지층에 치우친 행보로 합리적 성향의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떠나보낸 일을 그 사례로 든다. 장 대표가 기력을 회복할 때쯤엔 한 전 대표 제명 문제, 윤 전 대통령 선고와 그에 따른 장 대표의 입장, 중도 외연 확장과 보수 통합 방안을 묻는 질문이 밀린 청구서처럼 날아들 것이다. 보수를 결집한 에너지를 쇄신과 통합에 쓸지, 목소리 큰 강성 지지층을 위해 쓸지는 전적으로 장 대표에게 달렸다. 다만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위한 행보를 할 때면 리더십 위기를 맞았던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김준일 정치부 기자 jikim@donga.com}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 장남의 연세대 경제학부 입학 전형을 두고 ‘할아버지 찬스’와 말 바꾸기 논란이 빚어졌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전까진 장남의 대학 입학에 대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했지만, 청문회에선 시아버지의 훈장을 거론하며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장남이 무슨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 전 의원실 질의에서 장남의 대학 입학 전형에 대해 ‘다자녀 전형’이라고 밝혔지만, 장남이 입학했던 2010년에는 해당 전형이 없었다는 것.이 후보자는 “장남과 차남을 헷갈린 것은 실수를 인정한다”며 “장남의 경우는 다자녀가 아니라 사회기여자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에 4선 의원을 지낸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의 경력을 활용해 장남을 연세대에 특혜 입학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듭 나오자 이 후보자는 “시부께서 정치인으로서의 공적이 아니고 공무원일 때의 공적을 인정받아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격 요건은 됐다”고 재차 해명했다.하지만 최 의원은 “연세대 수시모집 요강에 훈장을 받아야 국위선양자로 인정된다는 어떤 조항도 찾을 수 없다”며 “입학사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100% 부정 입학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장남의 연세대 경제학과 입학 당시 이 후보자 남편이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교무처 부처장을 지냈다는 점을 거론하며 “아빠 찬스”라고도 했다.국민의힘은 2010학년도 입학 전형 관계 서류를 요구했지만, 대학 측의 최소 보관 기관이 4년이어서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학교는 보존 기간이 경과해 아무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 어떻게 이 누명을 벗어야 할지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능력이 부족한데 누구 찬스로 간 게 아니냐고 하는데 학교에 들어가서 3.85학점을 받았으면 그걸로 충분히 입증된다고 본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에 이어 19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사진)의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는 등 양측이 충돌한 가운데, 한 전 대표에 이어 중징계 결정이 이뤄질 경우 다시 한 번 당 내홍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첫 사과 입장을 밝힌 이후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당내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金 “부당한 정치 감사”… 직권 감찰 요구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김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권고한 것에 대한 후속 절차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당 운영을 ‘파시스트적’이라 표현하거나 장동혁 대표를 두고 “간신히 당선됐다”고 표현한 일 등을 해당 행위로 판단해 윤리위에 넘겼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하는 동시에 “당무감사위가 부당한 정치 감사를 했다”며 당무감사위에 대한 직권 감찰을 윤리위에 요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시간에 거친 소명 절차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이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쓴 결정문에서 저를 ‘마피아’에 비유하고 ‘테러리스트’라 했는데, 그것은 윤 위원장이 저에 대해 예단을 가진 증거”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는 한 전 대표 징계의 ‘사전 단계’로 주목받았다. 당무감사위가 한 전 대표보다 먼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권고안을 윤리위에 넘겼기 때문. 하지만 윤리위는 13일 심야에 한 전 대표 제명 징계를 전격적으로 먼저 결정했고, 당 전반에서 “과도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내려질 징계 수위가 친한계에 대한 강경한 온도를 윤리위가 계속 유지할지, 혹은 한발 물러설지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韓 사과에도 평행선 유지단식 농성 중인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전날 ‘당원게시판 사과’와 관련해 이날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도, 윤리위도 믿지 못하겠다면 최고위원들이 냉정하게 판단해서 평가를 내리겠다는 것”이라며 최고위 차원의 검증을 다시 요구했다. 이어 한 전 대표를 향해 “제안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 없는 말장난”이라며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고 직격했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단식하는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한 전 대표가 사과하는 진심 그대로를 좀 믿어 줄 순 없느냐”며 정치적 봉합을 호소했다. 당 일각에선 장 대표와 한 전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섭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일단 사과했다는 것은 크게 진일보한 것 같다”며 “한 전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지지·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장 대표와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일각에서도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런 요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대표가 단식 중인 장 대표를 찾으면, 오히려 단식 효과가 반감돼 장 대표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로부터 공식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친한계에선 한 전 대표가 이미 공을 장 대표에게 던진 만큼 한 전 대표가 아닌 장 대표가 해법을 내놔야 할 차례라는 분위기가 읽힌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8일 당원게시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 사건이 불거진 지 1년 2개월 만이다.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장동혁 지도부뿐 아니라, 한 전 대표 역시 사과를 통해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자신에 대한 징계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장동혁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에 당권파가 최고위원회를 통한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검증을 요구하면서 한 전 대표와 장 대표 간 갈등 양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의 단식을 두고서도 계파 간 신경전이 오가는 등 당 내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韓 “송구”에도 가라앉지 않는 갈등한 전 대표의 사과 영상은 한 전 대표도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던 시점에서 나왔다. 그동안 당내에선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당원게시판 문제로 전직 대표를 제명하는 건 과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사과 입장 표시가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컸다.다만 한 전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진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거 같아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 “당권으로 정치 보복”이라고도 했다. 당원게시판에 대한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조작된 증거’ 의혹이 있는 데다, ‘표현의 자유’ ‘연좌제’ 문제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당권파는 더욱 반발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사과는커녕 ‘조작된 탄압’이라는 주장만 반복하는 것”이라며 “공개 검증도 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아무튼 사과는 했다’는 알리바이 만들기용밖에 더 되느냐”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한 전 대표에게 최고위원회에서 자신과 가족 개인정보를 공개해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리지 않았는지 검증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17일) 페이스북에 “당원게시판 논란 종식을 위한 최고위원 전원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며 “이마저도 무산된다면 결국 수사의 영역에서 사실관계가 확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 윤리위는 독립기구여서 간섭 안 한다더니 느닷없이 최고위에서 검증하자고?”라며 “아주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라”고 했다. 친한계는 최고위 구성이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들로 기울어 있다는 점을 공개 검증 수용 불가 이유로 삼고 있다. 결국 한 전 대표 제명 문제에 대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張 단식 두고도 신경전장 대표가 여당을 향해 쌍특검(통일교, 공천헌금)법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15일 시작한 단식 농성을 두고도 당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단식 나흘째인 이날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썼다. 장 대표는 물만 마시며 단식을 이어갔고, 건강 상태가 악화해 소금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도 했다. 농성장에선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준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황우여 상임고문,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도 격려차 단식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장 대표에게 “오만한 정부의 폭주를 막는 건 보수가 더 커지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고 말했다.친한계 일각에선 장 대표의 단식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배현진 의원은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한다”며 “장 대표는 당 내외에 충격을 준 제명 사태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 우리 당의 가장이 굶어 죽어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시점”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8일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걱정 끼친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다만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실상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 당내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분 4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제명 징계 결정으로 인한 당내 분열과 혼란에 유감을 표명한 것. 다만 징계의 원인이 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당권으로 정치보복을 해서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사과했다’는 알리바이용”이라고 비판하며 최고위원회 차원의 당원게시판 논란 검증을 요구했다. 최고위에서 개인정보를 공개해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의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자는 것.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검증은)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보고 있다”며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 글 이후로 이런 검증 절차에 임하는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8일 당원게시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 사건이 불거진 지 1년 2개월 만이다.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장동혁 지도부 뿐 아니라, 한 전 대표 역시 사과를 통해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고, 자신에 대한 징계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장동혁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에 당권파는 최고위원회를 통한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검증을 요구하면서 한 전 대표와 장 대표 간 갈등 양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의 단식을 두고서도 계파간 신경전이 오가는 등 당 내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韓 “송구”에도 가라앉지 않는 갈등한 전 대표의 사과 영상은 한 전 대표도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던 시점에서 나왔다. 그동안 당내에선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당원게시판 문제로 전직 대표를 제명하는 건 과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사과 입장 표시가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컸다.다만 한 전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보복의 장면 펼쳐진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 많아질 거 같아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 “당권으로 정치보복”이라고도 했다. 당원게시판에 대한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조작된 증거’ 의혹이 있는데다, ‘표현의 자유’ ‘연좌제’ 문제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입장 발표에 당권파는 더욱 반발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사과는커녕 ‘조작된 탄압’이라는 주장만 반복하는 것”이라며 “공개검증도 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한 전 대표에게 최고위원회에서 자신과 가족 개인정보를 공개해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리지 않았는지 검증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17일) 페이스북에 “당원게시판 논란 종식을 위한 최고위원 전원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며 “이마저도 무산된다면 결국 수사의 영역에서 사실관계가 확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에선 ‘굿 아이디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반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 윤리위는 독립기구여서 간섭 안 한다더니 느닷없이 최고위에서 검증하자고?”라며 “아주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라”고 했다. 친한계는 최고위 구성이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들로 기울어 있다는 점을 공개 검증 수용 불가 이유로 삼고 있다. 결국 한 전 대표 제명 문제에 대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張 단식 두고도 신경전장 대표가 여당을 향해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법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15일 시작한 단식농성을 두고도 당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단식 나흘 째인 이날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썼다. 장 대표는 물만 마시며 단식을 이어갔고, 건강상태가 악화해 소금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도 했다. 농성장에선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준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황우여 상임고문,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도 격려차 단식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장 대표에게 “오만한 정부의 폭주를 막는건 보수가 더 커지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고 말했다.친한계 일각에선 장 대표의 단식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배현진 의원은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한다”며 “장 대표는 당 내외에 충격을 준 제명 사태를 하루 빨리 수습하고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 우리 당의 가장이 굶어 죽어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시점”이라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 확정을 미루며 속도 조절에 나선 건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심야 날치기 제명’이란 비판에 대해 숙고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윤리위원회의 절차적 문제에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재심의’를 통해 직접 소명하라는 선택권을 한 전 대표에게 다시 던져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의는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 데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윤리위 구성부터 징계 내용과 근거 자체를 지적하고 있어 제명안 확정 시간만 다소 늦춰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심야 제명 논란에 징계 의결 늦춰장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사실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의 기회를 부여받은 다음에, 윤리위의 결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 전 대표가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10일 내에 재심의를 청구하면 그 이후 제명 확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당 지도부는 당초 이날 제명안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안과 미래’ 등 소장파 모임뿐 아니라 권영세 조배숙 의원, 4선 중진 모임 등 한 전 대표와 거리가 있는 중진들까지 나서 재고를 요청하고, 의원들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시간을 더 두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징계안 처리 시 발생할 정치적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 특히 한 전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집중 제기한 절차적 하자 주장에 대응하는 포석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14일 한 전 대표는 “이틀 전 오후 늦게, 저녁 무렵 모르는 번호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다음 날 나와라’는 문자가 와 있더라”며 “통상 소명 기회는 5∼7일 전 보장하는데 하루 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소명을 제대로 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니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 측이 공언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으로 법원에서 다툴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전날 밝혔던 “이미 윤리위가 답을 정해 놓은 상태인데 그 윤리위에 재심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심을 해도 결과가 같을 거라 실익이 없다는 것. 무엇보다 친한계는 윤리위 결정이 내용적 문제도 크다고 보고 있다. 근거가 된 게시글들이 조작인 데다 가족의 글로 연좌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취지다. 친한계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은 “가족이 했다는 것만으로 과연 징계가 가능한가”라고 했다. 이에 따라 재심의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크다. 다만 10일의 기간이 있는 만큼 정치적 해결책이 도출될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건 아니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 의총서 “제명 과해” 의견 쏟아져 ‘한 전 대표 제명’ 후폭풍 속에 이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가 과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에게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를 제명하자는 주장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지금 통합과 단합의 시간인데 한 전 대표 제명이 과연 이 시점에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고, 대안과 미래 소속인 재선 권영진 의원은 “장 대표는 윤리위나 당무감사위는 본인과 관계없이 독립적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각을 담아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 초선 정성국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절대다수는 제명은 과한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지각한 학생에게 퇴학 처분을 내려놓고 사과를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도 나왔다”고 전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