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재외국민 119상담 이용현황 발표
1년 전보다 18.8%↑…하루 평균 7명 이용
10건중 7건 '의료상담'…복약지도>응급처치 順
올해 상반기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119서비스를 128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 건수는 1287건이었다. 하루 평균 7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1년 전(1083건)보다는 18.8%(204건) 늘었다. 서비스 대상국을 올해 2월부터 197개국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출국이 급감하지 않았다면 이용 건수는 더욱 늘었을 것이란 게 소방당국 측 판단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객·유학생·원양어선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응급의료 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으로 응급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응대한다.
상반기 이용 유형별로는 ‘의료 상담’이 950건(73.8%)으로 가장 많았다. 약을 먹도록 조치하는 ‘복약지도’는 109건(8.5%) 있었다.
응급처치 지도와 영사콜 이관은 각각 83건(6.4%), 41건(3.2%) 이뤄졌다. 이송을 요해 안내한 사례는 없었다.
환자 성별로는 육상의 경우 남성(48.1%)과 여성(47.8%) 비율이 비슷했다. 해상의 경우 원양어선 선원 등 업무 특성상 남성(93.3%)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육상과 해상 모두 활동량이 많은 20~40대의 이용이 많았다. 30대(303명·23.5%)가 가장 많고 20대(301명·23.4%), 40대(248명·19.3%) 등의 순이었다. 환자 증상을 고려한 의료상담 과목으로는 급성복통 등을 다루는 응급의학과(496건·38.5%)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과(272건·21.1%), 정형외과(141건·11.0%), 외과 및 피부과(각 58건·4.5%), 안과(42건·3.3%)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육상 신고의 경우 일본 30건(10.3%), 필리핀 26건(9%), 베트남 25건(8.6%), 중국 24건(8.3%), 미국 2건(7.9%)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상 신고는 내국인(449명·50.1%)이 전체 신고의 절반(449명·50.1%)이 넘었고 필리핀 134명(13.5%), 인도네시아 127건(12.8%), 미얀마 113건(11.4%), 베트남 102건(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및 선박업무 활동 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6시(734건·57.0%)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12월부터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모든 재외국민에게 확대할 예정”이라며 “상담 증가에 대비해 예산과 인력을 차질없이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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