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앞둔 지난 주말 경남 양산을 방문했던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연차를 소진하고 여름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다.
이에 금요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업무를 마친 뒤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로 이동해 주말을 보냈다. 이때 문 대통령은 김정호·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부산·경남지역 의원들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말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에 복귀해 예정된 여름 휴가는 취소하고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주말 일정에 대해서는 “대통령 일정은 보안사안”이라며 “보안사안을 확인해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함구했다.
문 대통령이 양산에 머무는 동안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호우 피해상황 파악 등 대응에 나섰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대전 서구 집중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했고 2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후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했다.
3일 오전에는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고 이날 오후에도 피해지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라며 “계속된 비로 지반이 많이 약화된 만큼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주 문 대통령의 업무계획에 대해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예정된 여름휴가에 맞춰 휴가에 들어갔던 청와대 참모진 역시 청와대로 복귀했다. 주말새 집중 호우에 이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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