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상임위원장 싹쓸이’ 與에 “싸움에 소모말고 협상하자”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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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전략인지 오만 발로인지…국민이 지켜봐"
"의원수 압도적 우위인데 으름장? 도움 안 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7일 “상임위원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갖고 책임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드린다”며 “싸움판에 소모말고 협상하자”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도발적인 발언들에 국회가 술렁인다”며 관례적인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 중 터져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 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둘거나 으름장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또 ”현재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7석 거대여당의 인해전술 의회 독주가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 첫 선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협치해서 여당과 함께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협치의 공은 여당에 있다“며 ”지금 구태여 우리한테 그렇게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나“고 반문했다.

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의석수에 비례해 11개의 자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지금 국회 엎자는 거지.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라고 하라“면서 ”자기들이 30년 야당 할 때 자기들 주장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못 가져오는 것 아닌가. 입장이 바뀌면 국회가 뭐 때문에 필요한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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