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표보다 대구시당 위원장”…대구 동구을 출마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8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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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보수당 제일 어려운 지역…위원장 역할 충실히"
"대구 출발은 의미있는 시작…보수가 갈 수밖에 없는길"
"대구서 바람 일으키게 도와달라…손잡고 기적 만들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만든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28일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으며 또 한 번 대구 출마 의지를 견고히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에서 열린 새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새보수당 대표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 대구시당 위원장이 되어 대표는 포기하겠다”며 “대구시당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구시당 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을에서 내리 4선을 한 5선의 유 의원은 그동안 ‘대구 동구을’을 험지로 규정하고, 대구 출마를 공언해왔다.

유 의원은 “새보수당에 제일 어려운 이곳 대구에서 출발하는 것은 한국정치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작”이라며 “한국 보수가 가려면 어차피 갈 수 밖에 없는 길”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새보수당’은 ‘보수’를 최초로 당명으로 쓴 당”이라며 “대구 시민과 경북도민들 마음에 당당히 호소한다. 새보수당에 제일 어려운 이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4월 15일 총선에서 길고 짧은 것을 대보자. 우리가 의미있는 결과, 개혁보수를 살리는 그런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같이 손잡고 대구·경북에서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제가 2015년 가을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제일 처음 찾은 곳이 대구”라며 “대구가 보수를 일으켜 세우는 개혁의 도시가 되자, 새롭게 개혁하는 대구가 되자고 시민들께 호소드렸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마음이 똑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새보수당을 결심하면서 보수통합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강을 건너기는커녕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도로친박당’으로 가고 말았다”며 “도로친박 세력이 가장 강한 곳이 대구다. 그들은 미래의 보수로 가려하지 않고 영남에서만 공천해 의석을 지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은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이길 생각은 안하고 ‘도로친박당’으로 만들어 자기들 공천만 생각한다”며 “새보수당은 어느 당에 표를 줄지 고민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보수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줘 이 바람이 대구로, 부산으로, 대전으로 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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