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건강 이상 신호에도 의총·예배 참석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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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4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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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5일째를 맞은 24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5일째를 맞은 24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단식 5일째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체력이 급격히 고갈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와 황 대표를 지지하는 기독교 단체의 예배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동안 농성장에 꼿꼿이 앉아 있거나 농성장을 방문하는 정치권 인사, 지지자들을 응대하며 농성을 펼쳤던 황 대표는 지난 23일 늦은 오후부터 건강악화 증세를 보이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침구류를 깔고 누워 농성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황 대표는 농성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 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 현·전 정부 주요인사들과의짧은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황 대표와 비공개로 만난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에게) 건강이 상하면 안되니까 걱정을 말씀을 드렸다”며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후에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이 끝난 후 농성 중인 사랑채 앞 천막으로 돌아가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저녁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예배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예배 직후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투쟁 중인 천막텐트로 이동한 후 ‘황교안 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황 대표의 건강상태를 우려하며 국회에 마련된 단식장으로 이동할 것을 수차례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철회 발표 이후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철야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이 3일을 넘어가자 혈압이 떨어지면서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마련된 텐트에 눕는 등 건상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 총리를 비롯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부 인사도 황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을 뿐 아니라 당 내부에서도 황 대표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아직 황 대표의 건강이 단식을 당장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구급차 및 의료진 대기를 검토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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