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M-3급 탑재 이지스함·3450t급 잠수함 도입 본격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0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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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경두 장관 주재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심의·의결
세종대왕급 보다 성능 향상된 이지스함 3척 추가 건조
차기 3450t급 잠수함 잠항 능력과 국산화율 대폭 향상
방사청 "이지스함 현대重·잠수함 대우해양조선 건조"

정부가 변화하는 미래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M-3급 대공방어체계를 갖춘 차기 이지스구축함(KDX-Ⅲ·Batch-Ⅱ)과 3000t급보다 잠항능력이 두 배 가량 향상된 3450t급 잠수함(KSS-Ⅲ) 건조를 본격화한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오후 용산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2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광개토-Ⅲ Batch-Ⅱ 체계개발 기본계획(안)’과 ‘장보고-Ⅲ Batch-Ⅱ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광개토-Ⅲ Batch-Ⅱ 사업’은 2008년 12월 실전 배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7600t급) 보다 성능이 개량된 이지스함 3척을 추가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광개토-Ⅲ Batch-Ⅱ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위한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차기 한국형 이지스함은 세종대왕급보다 탄도탄 대응능력과 대잠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요격고도 500㎞가 넘는 SM-3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대가 탑재된다. 탐지·추적거리, 동시추적, 추적속도 등 대응능력이 Batch-Ⅰ대비 약 2배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SM-3 대공미사일 도입이 타당한지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SM-3를 도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잠작전도 저주파 대역의 음파탐지기 1대를 추가로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거리가 약 3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사청은 지난해까지 탐색개발을 통해 함정의 제원과 탑재장비의 기종을 결정했다. 최신 스텔스 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함정의 생존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차기 이지스함은 2028년까지 총 3척이 건조될 예정이며, 3조9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탐색개발을 수행했다.

함께 심의·의결한 ‘장보고-Ⅲ Batch-Ⅱ 사업’은 지난 9월 진수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보다 성능이 향상된 신형 3000t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신형 잠수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리튬전지를 적용해 수중작전 능력이 Batch-Ⅰ 대비 크게 향상됐다. 450t이 크고, 길이도 6m가 길다. 2028년까지 3척 건조에 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성능도 개선해 작전 능력도 강화됐다. 특히 신형 잠수함의 국산화율은 80%로 도산안창호함(76%)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신형 잠수함에 대한 탐색개발은 대우해양조선이 수행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해양 분쟁에 대비하고 해외평화 유지활동 참여 등 국가정책 지원전력으로 운용하기 위해 대공 및 대잠작전 능력이 향상된 함정과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해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두 사업 모두 상반기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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