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남은 정치권은 ‘유튜브 전쟁중’…구독자 1위 정치인 누구?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9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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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전문 분야·피아노까지 활용…‘의정활동 소홀’ 비판도

유튜브 로고© News1
유튜브 로고© News1
내년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의원들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 대비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 지지층과의 교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벌써 여야를 가리지 않고 상당수의 의원들이 유튜브에서 ‘흥행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역 의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언주TV’는, 최근 매일 한 개 이상 현안 분석 영상을 올리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최근 사법계 상황에 대한 평을 제시하면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당밖의 인사들과도 대담을 진행했다.

이 의원 다음으로 구독자가 많은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희경과 자유의 힘’에 매일 영상을 한 개 이상 올리는 등 유튜브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의원은 현직 대변인으로서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건 물론, 이른바 ‘유치원 3법’ 등 정책 관련 비평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의원 중 세 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용진TV’의 경우, 전직 대변인 출신으로서 각종 언론·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또한 ‘재벌 개혁 전문가’라고 불리는 만큼 대기업 관련 강연을 10개 이상 올리며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의원들은 저마다의 개인기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수학과 교수 출신인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수학 관련 역사·공식을 풀이하고 있고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활용, 노래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도시계획과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신도시 정책에 대한 평을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의원들 뿐 아니라 최근에는 당 차원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전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은 지난 11월 ‘씀’이라는 신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고 최근 현역 의원 공천심사에‘유튜브 활동 실적을 반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당 역시 ’거짓에 대응하는 옳은소리‘란 뜻의 ’오른소리‘ 채널을 운영, 정부여당의 비판을 쏟아내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정치권이 유튜브 정치에 집중하면서 일각에선 정작 의정활동에는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튜브 영상 제작을 사실상 보좌진들이 도맡아 하다보니 정작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인력이 부족할 때가 많다”며 “정작 필요한 입법 업무가 뒷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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