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해체” VS “빨갱이 물러나”…한국당 전당대회, 기습시위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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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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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장 앞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장 앞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5·18망언 등에 항의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과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대학생·청년들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1시경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한국당 전당대회장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런 괴물은 없었다’, ‘부끄러운 역사왜곡 온 국민이 분노한다’, ‘박근혜 잔당 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전당대회장 입구를 막아섰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자 한국당 지지자들도 “빨갱이는 물러나라”라며 맞불 구호를 외쳤다. 급기야 양측 간의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 시간이 다가오자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을 전당대회장 밖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이들은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시위 참가자 일부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연행했다. 시위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7시경에 나올 전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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