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튜브 ‘씀’ 한달만에 1.7만 구독…보수채널 ‘아성’ 넘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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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스타 의원으로 승부…확장성 ‘주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튜브(씀) 스튜디오 오픈식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2018.11.11/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튜브(씀) 스튜디오 오픈식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2018.11.1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신규 유튜브 채널 ‘씀’이 14일 개설 한 달 만에 구독자 수 1만7000명을 넘은 가운데 보수 진영 채널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11일 채널을 열고 이틀에 한 개 꼴로 영상을 올리며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의원들의 SNS(소셜네트워크) 활용 등 소통 노력을 주요 평가 지표로 꼽으며 힘을 더하고 있다.

개설 초반에는 당 지도부가 나서 흥미 위주로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젊은 층을 유인하고자 했다. 이 대표가 직접 오픈 행사에 참여하고, KTX 열차 안에서 땅콩을 먹는 모습을 미공개 티저 영상으로 공개하는 등 ‘파격’을 예고했다.

이후 인지도 높은 의원들이 쟁점 현안에 대해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만들면서 당과 본인의 입장을 적극 알리고 있다. 박주민·금태섭 의원 등이 법관 탄핵과 ‘윤창호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었고, 이재정 의원 등 당 대변인단도 매주 정기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운영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당의 기존 유튜브 채널이 당 공식행사 위주로 운영되면서, 대중적 콘텐츠가 부족하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 등 진보 진영의 채널들도 3만명 규모의 구독자 수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 활동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유튜브 활동은 이른바 ‘애국보수’ 진영이 점하고 있는 ‘유튜브 정치’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0월 초중순쯤부터 진행된 ‘씀’ 개설 논의에서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등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당시 각각 28만과 25만에 달한 것을 의식했다.

민주당 이처럼 이른바 ‘애국보수’ 세력이 유튜브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기획 영상에 집중해 세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흥미로운 구성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씀 팩트체크’ ‘대변인들의 수다’ 등을 시리즈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스타 의원들이 직접 만든 ‘현안 읽어주는 남자’ 등의 영상도 지속적으로 올려 기존 지지층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씀’ 채널을 맡고 있는 당 미래소통국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기획 영상 쪽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직접 찍어 보낸 영상들도 올려 지나칠 수 없는 쟁점 현안도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씀’은 연말연시를 맞아 의원들의 선행 등 비교적 따뜻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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