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개발 보류에 김문수 “한 치 앞도 못 보는 단견…시민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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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7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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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사진=채널A 방송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마스터플랜)을 무기한 보류한 가운데, 김문수 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즉흥적으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바람에 시민만 피해 막심"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박 시장은 마스터플랜이 없다. 어떤 서울을 만들 것인지 '기본 그림'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 구석구석이 너무 낙후돼 용산역 앞 빌딩 붕괴사고도 겪었다"라며 "낙후되고 위험한 도심을 어떻게 안전하고 훌륭하게 발전시킬지 그림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전 후보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받으러 싱가포르 가서, 즉흥적으로 '용산·여의도 통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가 오늘 7주 만에 완전 보류했다"라며 "중앙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집값 상승에 놀라서, 스스로 완전 보류를 발표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후보는 "서울시 강북과 낙후지역, 위험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서울시 주택공급을 어떻게 늘려서 가격안정을 시킬 것인지? 근본대책은 없고, 갈팡질팡 투기단속 타령만 늘어놓고 있으니, 서민만 골탕 먹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은 현재의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에 버금가는 곳으로 통합 개발하고, 서울역∼용산역 구간은 철로를 지하화한 뒤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단지 등으로 개발한다는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을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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