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은 1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재벌개혁 정책 공약 자문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너무 침소봉대(針小棒大)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지난 대선은 상당히 문재인 후보가 유리한 구도, 결과 다 예측됐는데 그렇게 무리하고 드루킹에게 의존해가면서 했다는 게 잘 이해는 안 간다”고 했다.
그는 “대선공약이라는 게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서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하는 것을 전문가들이 모여서 토론해서 만드는 것”이라며 “수사당국에 의해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탈당 권유’ 발언 후 후폭풍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저도 이재명 경기지사에 관한 질문이나 답변하기가 참 안타깝고 괴롭다”면서도 “이 지사께서 근거 없는 음해(라고 했는데), 그러면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적극적으로 해명해서 아예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지난 한 달 동안 계속해서 똑같은 질문을 저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들에게 던지고 있다. 이것이 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정치 상황인데 당 대표 후보들께서 언제까지 입을 닫고 있을까”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한 이야긴데 이것을 자꾸 정치 공학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하는 거다, 이런 식으로 폄훼하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문제는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고 무엇이 옳은 자세냐, 당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빨리 정리하시라, 그런 충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신의 ‘이재명 탈당 권유’ 발언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리 당 문제에 끼어드는 것은 유감”이라며 “관심 끄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김 원내대표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을 비롯한 군 내부 기밀을 폭로하고 있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그의 성 정체성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기무사 개혁과 전혀 관계없는 걸 가지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개인적인 선호, 그것을 기무사 개혁이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개인의 감정적인 평가를 결부시킨, 이상하게 받아들였다. 잘못된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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