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中, 사드만 해결되면 주한미군 반대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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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D, CVID보다 강화된 표현”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 등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대담집 ‘평화의 규칙’ 출판 간담회에 공동저자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과 함께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멀리서 온 폼페이오를 그냥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2일(현지 시간) 언급한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개념에 대해 “‘최종(final)’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보다 더 강화된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미 언론매체들의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회의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추정이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대북제재 해제 시점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보여준 풍계리 핵시험장 폐쇄 등으로는 제재 완화가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성실히 (핵 시설, 물질 등을) 신고하고, 사찰까지 허용하면 제재 완화가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선 “(중국은) 주한미군 성격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연계해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문제만 해결되면 중국이 주한미군을 반대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문정인#사드#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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