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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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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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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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권주자들 ‘핵무장론’ 의견차… 나경원 “우리도 핵무장” 한동훈 “잠재역량 갖춰야”

    6·25전쟁 74주년인 25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보 문제에 민감한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 의원은 보수 성향 단체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대북)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자체 핵무장론을 밝혔다. ‘보수 정통성’을 내세운 나 의원이 핵무장론을 이슈로 던져 보수층을 껴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제 정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하면 핵무장의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는 가자”고 말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으로 가면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국민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속도조절론을 내세웠다. 윤상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북핵을 용인하는 식으로 가면 우리도 제한적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지금 당장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국제 경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한반도 영해 밖에 핵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 배치하고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것이 사실상 핵무장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북한-러시아 군사동맹 강화로 자체 핵무장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 심정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면서도 “지금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 억제력을 강화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 중 하나인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면서 ‘친윤’(친윤석열) 후보임을 부각한 셈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해 “‘안이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야 한다”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한국 핵무장론은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무장론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테러 등 연이은 도발과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등으로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조야(朝野)는 물론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보수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행동이 역내 국가들이 자국의 모든 군사 및 기타 조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에 힘을 실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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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당권 주자들 핵무장 필요성 제기…“우리도 핵무장” “잠재 역량 갖춰야”

    한국전쟁 74주년인 25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보 문제에 민감한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 의원은 이날 보수 성향 단체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대북)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자체 핵무장론을 밝혔다. ‘보수 정통성’을 내세운 나 의원이 핵무장론을 이슈로 던져 보수층을 껴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제 정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하면 핵무장의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는 가자”고 말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으로 가면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국민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속도조절론을 내세웠다.윤상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고 북핵을 용인하는 식으로 가면 우리도 제한적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지금 당장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국제 경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한반도 영해 밖에 핵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 배치하고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것이 사실상 핵무장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신중론을 펼쳤다.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북한-러시아 군사동맹 강화로 자체 핵무장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 심정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면서도 “지금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 억제력을 강화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 중 하나인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면서 ‘친윤’(친윤석열) 후보임을 부각한 셈이다.나 의원은 이날 오후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해 “‘안이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나약한 사고방식을 깨야 한다”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한국 핵무장론은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무장론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등으로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조야(朝野)는 물론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보수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행동이 역내 국가들이 자국의 모든 군사 및 기타 조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에 힘을 실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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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與대표 되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이 이날 “당 대표가 되면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자 “순진한 발상, 위험한 균열”(나경원), “공수처 수사가 우선”(원희룡), “내부 전선 교란”(윤상현)이라고 곧장 반박하면서 당권 주자 간 치열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 21일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까지 4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출마 기자회견에서 ‘보수 재집권’을 강조하며 “총선 패배의 오판을 반복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에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다음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며 “당 대표는 대권 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회견에서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4·10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74일 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 시점에서 여당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오후 3시 출마 회견에서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나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레드팀을 만들어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윤 의원은 이날 “이기는 당이 되려면 당이 분열하면 안 되고, 대통령과 당이 갈등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나경원 “미숙한 정치 안돼” 한동훈 “수평적 당정관계로” 원희룡 “레드팀 만들것”與 전대 한달앞 같은 날 출마선언대통령실과 관계 설정 놓고 신경전韓, 채 상병 특검 조건부 찬성 밝히자… 羅 “순진한 발상” 元 “공수처수사 우선”윤상현 “내부전선 교란” 일제히 반박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출마 첫날인 23일부터 ‘채 상병 특검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얽힌 현안에 대한 주자별 입장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 후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기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과도 노선을 달리했다.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진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다른 당권 주자들은 곧장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韓, 채 상병 특검 수용에 나-윤-원 비판 ‘수평적 당정 관계’를 앞세운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특검법을 그대로 받자는 게 아니라 초동 조치가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있으니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전제하에 한 발 나아가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어떻게든 정리하고 가야 윤석열 정부가 특검에 갇히지 않고 민생으로 나아가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자고 밝힌 것은 다른 당권 주자와의 차별화와 동시에 전략적으로 ‘용산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과 갈등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의견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당권 주자들은 ‘선(先)수사·후(後)특검’ 입장을 보였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문은 마치 분열과 충돌, 그리고 혼란의 예고장처럼 들렸다”며 “특검 수용론은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도 “공수처가 수사를 철저히 하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여당 입장”이라고 반대했다. 윤 의원도 “순간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짓밟은 자충수다. 당대표가 돼도 이렇게 당을 운영할 건가”라고 받아쳤다. 대통령실은 한 전 위원장 발언에 “극단적 여소야대라는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원들의 마음과 국민들의 선택을 얻기 위해 후보들 간에도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김건희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며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정 관계, 대선 출마 문제도 쟁점 후보들은 이날 당정 관계 설정을 둘러싸고 견제구를 주고받았다. ‘당정 동행’을 앞세운 나 의원은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는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며 “당대표 선거에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미숙한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알려 불화설을 잠재우려던 한 전 위원장과, 당정 일체를 강조하고 있는 원 전 장관 측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윤’ 후보로 꼽히는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레드팀을 만들어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고 국민들께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일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나경원, 윤상현)은 이미 다녀갔다고 했다”며 한 전 위원장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식사 초청을 했는데 (전화 통화만 하고) 안 간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을 겨눠 “이기는 정당이 되려면 대통령과의 갈등은 안 된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의 2027년 대선 도전 여부도 쟁점이 됐다. 나 의원은 “이번에 당대표를 맡아서 우리 정당을 바꾸고 2027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누가 됐든 지지자들에게 상대 당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신망을 얻는다면 대선에 나와야 한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원 전 장관도 “2∼3년 뒤 국민이 어떻게 불러주느냐에 따라 생각할 문제”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나머지 후보 3명이 나란히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 대표 경선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고, 안철수 의원 지역구를 찾아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안 의원과 핵심 당원들을 만났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원외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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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미숙한 정치 안돼”…한동훈 “당정관계 수평적 재정립”…원희룡 “레드팀 만들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출마 첫날인 23일부터 ‘채 상병 특검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얽힌 현안에 대한 주자별 입장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기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과도 다른 노선을 달리했다.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진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다른 당권주자들은 곧장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韓, 채 상병 특검 수용에 나-윤-원 비판‘수평적 당정관계’를 앞세운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 특검법을 그대로 받자는 게 아니라 초동 조치가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있으니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전제 하에 한 발 나아가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어떻게든 정리하고 가야 윤석열 정부가 특검에 갇히지 않고 민생으로 나아가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 전 위원장의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자고 밝힌 것은 다른 당권 주자와 차별화와 동시에 전략적으로 ‘용산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과 갈등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의견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반면 다른 당권주자들은 ‘선(先) 수사·후(後) 특검’ 입장을 보였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문은 마치 분열과 충돌, 그리고 혼란의 예고장처럼 들렸다”며 “특검 수용론은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도 “공수처가 수사를 철저히 하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여당 입장”이라고 반대했다. 윤 의원도 “순간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짓밟은 자충수다. 당대표가 돼도 이렇게 당을 운영할 건가”라고 받아쳤다.대통령실은 한 전 위원장 발언에 “극단적 여소야대라는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원들의 마음과 국민들의 선택을 얻기 위해 후보들 간에도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당권 주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김건희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며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정 관계, 대선 출마 문제도 쟁점후보들은 이날 당정 관계 설정을 둘러싸고 견제구를 주고 받았다. ‘당정 동행’을 앞세운 나 의원은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는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며 “당 대표 선거에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미숙한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알려 불화설을 잠재우려던 한 전 위원장과, 당정일체를 강조하고 있는 원 전 장관 측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친윤’ 후보로 꼽히는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레드팀을 만들어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고 국민들께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일 윤 대통령을만났을 때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나경원, 윤상현)은 이미 다녀갔다고 했다”며 한 전 위원장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식사 초청을 했는데 (전화 통화만 하고) 안 간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을 겨눠 “이기는 정당이 되려면 대통령과의 갈등은 안 된다”고 밝혔다.당권 주자의 2027년 대선 도전 여부도 쟁점이 됐다. 나 의원은 “이번에 당 대표를 맡아서 우리 정당을 바꾸고 2027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한 전 위원장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원 전 장관도 “2~3년 뒤 국민이 어떻게 불러주느냐에 따라 생각할 문제”라고 답했다.윤 의원은 나머지 후보 3명이 나란히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 대표 경선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고, 안철수 의원 지역구를 찾아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안 의원과 핵심 당원들을 만났다.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샵에 참석해 원외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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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이화영이 北송금 위법 모르는 바보냐”… 與 “언론보도로 진실 드러날까 두려워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한에 현금을 주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것도 모르는 바보겠느냐. 정신이 나갔냐”며 이 전 부지사와 자신을 대북 송금 혐의로 기소한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14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과 언론을 향해 “언론은 검찰 애완견”이라고 한 데 이어 비난을 이어간 것.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막말은 재판, 언론 보도로 (혐의 관련) 진실이 드러나는 게 두렵기 때문”이라고 맹폭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종료 직전 추가 발언을 신청해 “언론인 등에게 한번 물어보겠다. 참여정부 대북특사였고 대북 전문가였던 이화영이 북한에 현금을 몇십억 원씩 주면 유엔 제재, 외환관리법 위반인 걸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며 “북한은 바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가) 북한에 5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못 주니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대신 내달라고 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인데,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문했다. 해당 발언은 자료에 없던 즉흥 발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옹호를 이어갔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발언은) 검찰이 당 대표를 후안무치하게 기소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받아쓰기’ 하는 일부 법조기자들의 행태에 대해 언론학에서 널리 공인되고 있는 ‘워치도그’, ‘랩도그’(애완견)라 하는 공식 용어를 인용해 항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을 향해 ‘기××’라고 한 민주당 양문석 의원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나 징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이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애완견 발언은 국회 제1당 대표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이라며 “이재명을 옹호하기 위해 친명(친이재명)이 나서는 이런 모습이 정상적인 국회, 정상적 공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여당 당권주자, 차기 대선주자들도 이 대표 저격에 가세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애완견’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에 언론은 편들어 주면 수호천사, 비판하면 악마인가. 이 대표와 민주당의 위험한 언론관을 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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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초선들 만나며 세력화… 친윤 ‘韓대항마 나경원’ 거론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남겨 놓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4·10총선 때 영입한 초선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화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총선 참패 뒤 당이 무기력해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한 전 위원장”이라는 출마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각각 포럼과 세미나 등을 통해 원내외 인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자기 정치’ 위험성을 견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나 의원이 반한(반한동훈) 대항마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소장파 초선 김재섭 의원은 이날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며 개혁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韓, 영입 초선 만나며 세력 확장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연쇄 회동과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선거를 치를 자산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다음 주 후반 정도 되면 누가 함께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미 한 전 위원장의 1호 영입 인사인 한국교총 회장 출신 초선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한 전 위원장과 회동한 뒤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 시절 인연을 맺은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장동혁 한지아 의원에 이어 영입인사 출신 초선 등으로 친한계가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과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서울 강남병) 등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한 전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다. 한 영입인사 출신 의원은 “영입 인사 대부분은 한 전 위원장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당내에선 “총선 참패 뒤 친윤이 구심점을 잃은 사이 한 전 위원장이 세력을 모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한계는 “총선 참패 뒤 무기력한 여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투력이 뛰어나고 팬덤을 갖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경계하지만 일부는 막상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하면 대세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원래 당의 선거는 대세론에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전당대회가 임박하면 친윤에서 친한으로 갈아탈 사람이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스탠스가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안 된다’는 것인 만큼 재선 이상과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있다.● “친윤-중진, 羅에 힘 실을 가능성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친윤계 핵심과 중진들이 나경원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5선 원내대표 출신인 나 의원은 당내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데다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의원이 13일 의원총회를 30여 분 남겨 놓고 국회에서 연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는 의원 25명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외에 잠깐 들러 인사한 의원도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에 참석한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주자”라고 했다. 친윤계 일각에서도 나 의원을 한 전 위원장 대항마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사심을 부려 정권을 어렵게 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보수 개혁을 주제로 한 연쇄 세미나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친윤 타도에는 반대한다”며 친윤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은 같이 가야만 하는 포용의 대상”이라고 했다. 이와 반대로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김재섭 의원은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에 대해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 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제 정치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으로 김 의원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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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북 송금 사건, 희대의 조작… 언론도 檢애완견처럼 정보 받아 왜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지 이틀 만인 14일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라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한다”며 “(언론도)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고 검찰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대표는 기소 다음 날 돌연 의원총회 등 공식 일정에 불참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날 입장 발표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예정에 없던 입장 발표 일정을 공지한 뒤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포토라인 앞에 서서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 잘 되돌아보라”며 “언론이 (검찰이 주는 정보는)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그 점에 대해 관심을 안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 사업을 내세워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대북사업 관련 국가정보원 보고서를 언급하며 “국정원 기밀보고서가 맞겠느냐,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가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가 처벌 받고, 주가조작을 하다가 처벌 받은 이런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냐”고도 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재판부가 국정원 문건에 대해 “국정원이 (해당 진술) 검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본 것에 반발한 것.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의 기소에 반발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무리 봐도 이번 사건은 검찰의 조작·회유 수사에 따른 재판부의 증거 무시 판결로 보인다”며 “사건조작 특검법 통과가 매우 시급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을 수사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조작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조여 오는 법적 심판이 두려워 이성을 잃기라도 한 것이냐”며 “입법권을 사유화하고 사법부를 발 아래 두기 위한 전방위적인 민주당의 의회폭주와 입법독재의 ‘방탄 정치’로 진실을 막으려 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르면 6월 말∼7월 초경 당 대표를 사퇴한 뒤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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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특검-4국조’ 동시에 몰아치는 野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본회의를 열어 아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은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주문하며 한 차례 미룬 원 구성을 끝내야 한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부터 원점으로 돌려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공식 답을 내지 않았다. 여야가 5일째 이어가는 출구 없는 ‘파행 국회’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이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하는 ‘2특검·4국조’ 카드도 본격적으로 꺼내 들며 몰아치기에 나섰다.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2개의 특검과 동시에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동해 심해 유전 개발’ 및 ‘방송 장악’ 관련 4개의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도 나흘째 ‘상임위 독주’가 이어졌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정청래 위원장 재량으로 배분한 소위에 회부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방송 관련 법을 상정했다. 이날도 상임위를 보이콧하며 장외에서 의총과 특위를 이어간 국민의힘은 “원 구성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의회정치 원상 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에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법무-국방장관, 野단독 법사위 불참… 정청래 “필요시 강제구인”[출구 안보이는 파행 국회]법사위, 21일 ‘채 상병 특검’ 청문회… 이종섭 前국방 포함 12명 증인 채택과방위도 단독 개의 ‘방송 3+1법’ 상정… 최민희, 방통위장 불참에 “국회 무시”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3+1법’에 대한 심사를 강행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불참한 가운데, 각 상임위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관련 추가 기소 등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일방적인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각 상임위에서 야당이 출석을 요구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법사위),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방위) 등이 대부분 불출석해 ‘반쪽 회의’에 이은 ‘맹탕 업무보고’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 불참 장관에 “필요시 동행명령장 강제구인”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틀 전 단독 상정했던 채 상병 특검법을 법안심사1소위원회로 회부했다. 정 위원장은 “여당 위원들에게 소위원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회신이 없다”며 법안심사1·2소위 등 소위원회 4개의 구성을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의 소위를 강제 배정하고 소위 위원장을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선임한 것. 법사위는 21일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법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법무부·국방부 장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시원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 1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불참한 박 장관과 신 장관을 겨냥해 “(국무위원이) 불출석할 경우 증인으로 의결해 증언감정법에 따라 처벌하는 절차를 밟겠다”며 “필요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한 국방부 장관이 갑자기 해외 출장을 나간다고 한다”며 신 장관의 출국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야당 위원들은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이재명 대표 추가 기소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대장동 변호사’ 출신 이건태 의원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검찰이 이 대표를 대북송금 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수원지방법원에 기소한 것은 국회 제1당의 대표가 일주일에 4일씩 재판을 받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 이성윤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수사했던 검사가 2019년 울산지검 회식에서 만취해 검찰청 민원실 대기실 등에 변을 발랐다는 내용의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 업무보고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김건희 여사를 소환할 가능성에 대해 “필요성이 있다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누구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野 단독 과방위, ‘방송 3+1법’ 상정 과방위도 이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규정한 방통위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법안 상정에 필요한 15일의 숙려기간도 위원회 의결로 생략됐다. 과방위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18일 현안질의 출석 요구의 건도 의결했다. 21일엔 방통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김 위원장과 방통위 사무처장·방송정책국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불참한 김 위원장을 겨냥해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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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째 받을지 말지, 끝낼지 말지 결론 못내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院) 구성에 반발해 14일까지 5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대응책과 관련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알맹이 없는 의총’이라는 회의론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원 구성(국회 상임위 배정)을 전면 백지화하면 협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상임위 일정에는 불참하는 대신 장외에서 내부 특위만 가동했다. 의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불러 현안 보고를 받았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비협조하겠다는 게 아니라 원상 복구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구성을 주제로 국민 앞에 여야 원내대표 간 어떤 형태로든 공개토론을 열자.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원 구성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다면 토론이 무의미하지 않나”라며 “(백지화는)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상임위 보이콧 해제 시점 등 출구전략도 도출되지 않았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지를 놓고도 지도부는 “최종 입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겠다”면서 결정을 미뤘다. 앞서 이날 오전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계속해서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답변하는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보이콧 방침 선회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위와 의총으로 이어가는 계속된 장외 투쟁에 “태업이 될 수 있다”며 당내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총의를 당장 모으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지금과 같은 무작정 보이콧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까지는 당론을 따랐지만 다음 주에도 논의가 공전한다면 보이콧을 보이콧할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다음 주에도 연일 의총을 이어갈지 정하지 못했다. 주말 동안 고심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원외 특위 정치’만 이어갔다.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나 18일 의협의 집단 휴진 방침에 대해 논의했으며 기후위기대응특위,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위 등만 개별적으로 논평을 내거나 회의를 진행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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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북송금은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 엉터리 정보 받아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지 이틀 만인 14일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라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한다”며 “(언론도)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고 검찰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대표는 기소 다음날 돌연 의원총회 등 공식 일정에 불참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날 입장 발표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예정에 없던 입장 발표 일정을 공지한 뒤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포토라인 앞에 서서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 잘 되돌아보라”며 “언론이 (검찰이 주는 정보는)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그 점에 대해 관심을 안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 앉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대북 사업을 내세워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대북사업 관련 국가정보원 보고서를 언급하며 “국정원 기밀보고서가 맞겠느냐,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가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가 처벌받고, 주가조작을 하다가 처벌받은 이런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냐”고도 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재판부가 국정원 문건에 대해 “국정원이 (해당 진술) 검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본 것에 반발한 것.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의 기소에 반발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무리 봐도 이번 사건은 검찰의 조작·회유 수사에 따른 재판부의 증거 무시 판결로 보인다”며 “사건조작 특검법 통과가 매우 시급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을 수사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조작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조여오는 법적 심판이 두려워 이성을 잃기라도 한 것이냐”며 “입법권을 사유화하고 사법부를 발 아래 두기 위한 전방위적인 민주당의 의회폭주와 입법독재의 ‘방탄 정치’로 진실을 막으려 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르면 6월 말~7월 초 경 당 대표를 사퇴한 뒤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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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5일째 ‘알맹이 없는 의총…상임위 참석 여부도 결론 못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院) 구성에 반발해 14일까지 5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대응책과 관련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알맹이 없는 의총’이라는 회의론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원 구성(국회 상임위 배정)을 전면 백지화하면 협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상임위 일정에는 불참하는 대신 장외에서 내부 특위만 가동했다. 의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불러 현안 보고를 받았다.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비협조하겠다는 게 아니라 원상 복구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구성을 주제로 국민 앞에 여야 원내대표 간 어떤 형태로든 공개토론을 열자.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원 구성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다면 토론이 무의미하지 않나”라며 “(백지화는)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이날 의총에서는 상임위 보이콧 해제 시점 등 출구전략도 도출되지 않았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지를 놓고도 지도부는 “최종 입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겠다”면서 결정을 미뤘다. 앞서 이날 오전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계속해서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답변하는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보이콧 방침 선회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특위와 의총으로 이어가는 계속된 장외 투쟁에 “태업이 될 수 있다”며 당내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총의를 당장 모으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지금과 같은 무작정 보이콧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까지는 당론을 따랐지만 다음 주에도 논의가 공전한다면 보이콧을 보이콧할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다음 주에도 연일 의총을 이어갈지도 정하지 못했다. 주말 동안 고심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국민의힘은 이날도 ‘원외 특위 정치’만 이어갔다.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나 18일 의협의 집단 휴진 방침에 대해 논의했으며 기후위기대응특위,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위 등만 개별적으로 논평을 내거나 회의를 진행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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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초선들 만나며 세력화…친윤 ‘韓대항마 나경원’ 거론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남겨 놓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4·10총선 때 영입한 초선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화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총선 참패 뒤 당이 무기력해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한 전 위원장”이라며 출마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각각 포럼과 세미나 등을 통해 원내외 인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자기 정치’ 위험성을 견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나 의원이 반한(반한동훈) 대항마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소장파 초선 김재섭 의원은 이날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며 개혁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韓, 영입 초선 만나며 세력 확장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연쇄 회동과 관련해 “한 위원장이 함께 선거를 치를 자산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다음 주 후반 정도 되면 누가 함께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이미 한 전 위원장의 1호 영입 인사인 한국교총 회장 출신 초선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한 전 위원장과 회동한 뒤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 시절 인연을 맺은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장동혁 한지아 의원에 이어 영입인사 출신 초선 등으로 친한계가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과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서울 강남병) 등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한 전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다. 한 영입인사 출신 의원은 “영입 인사 대부분은 한 전 위원장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당내에선 “총선 참패 뒤 친윤이 구심점을 잃은 사이 한 전 위원장이 세력을 모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한계는 “총선 참패 뒤 무기력한 여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투력이 뛰어나고 팬덤을 갖고 있는 한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경계하지만 일부는 막상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하면 대세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원래 당의 선거는 대세론에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전당대회가 임박하면 친윤에서 친한으로 갈아탈 사람이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스탠스가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안 된다’는 것인 만큼 재선 이상과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있다.● “친윤-중진, 羅에 힘 실을 가능성도”한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친윤계 핵심과 중진들이 나경원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5선 원내대표 출신인 나 의원은 당내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데다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의원이 13일 의원총회를 30여 분 남겨 놓고 국회에서 연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는 의원 25명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외에 잠깐 들러 인사한 의원도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에 참석한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주자”라고 했다.친윤계 일각에서도 나 전 의원을 한 전 위원장 대항마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사심을 부려 정권을 어렵게 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윤상현 의원도 보수 개혁을 주제로 한 연쇄 세미나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친윤 타도에는 반대한다”며 친윤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은 같이 가야만 하는 포용의 대상”이라고 했다.이와 반대로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김재섭 의원은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에 대해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 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제 정치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으로 김 의원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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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특검-4국조’ 동시에 몰아치는 野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본회의를 열어 아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은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주문하며 한 차례 미룬 원 구성을 끝내야 한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부터 원점으로 돌려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공식 답을 내지 않았다. 여야가 5일째 이어가는 출구 없는 ‘파행 국회’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이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하는 ‘2특검·4국조’ 카드도 본격 꺼내 들며 몰아치기에 나섰다.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2개의 특검과 동시에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동해 심해 유전 개발’ 및 ‘방송 장악’ 관련 4개의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도 나흘째 ‘상임위 독주’가 이어졌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정청래 위원장 재량으로 배분한 소위에 회부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방송 관련 법을 상정했다. 이날도 상임위를 보이콧하며 장외에서 의총과 특위를 이어간 국민의힘은 “원 구성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의회정치 원상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에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상임위 차원의 입법 청문회 및 국정조사 추진에 나선 것에 대해선 “거대 야당의 폭거로 파행 국회가 운영되는 모습을 중단하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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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당 DNA 심해져” 관료-영남 한계 못벗는 ‘최약체 여당’ [정치 D포커스]

    “적어도 이대로 집에 가서는 안 된다. 밤샘 토론하는 모습을 보이고 20명씩 조를 짜서 로텐더를 지키든지 다 같이 모여 행동으로 표시해야 되지 않겠나.”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 중 11개 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10일 밤, 5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밤샘 농성을 이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굳이 표결을 마칠 때까지 있는 게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음 날 의총을 기약한 것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나 의원의 발언에 일부 의원은 ‘무슨 밤샘이냐’며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역대 ‘최약체 여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 후 무능과 무기력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커지고 있다. “거야(巨野)에 맞서 정치력을 발휘해 난국을 타개할 전략도, 투지도 없는 ‘웰빙 귀족당 DNA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이었으면 밤샘 투쟁” 국민의힘은 11일부터 사흘 연속 의총을 열고 있지만 매번 오전 10시에 시작해 점심식사를 앞두고 낮 12시 전 칼같이 끝냈다. 13일 의총 말미엔 의원 108명 중 57명만이 의총장을 지켰다. 이를 지켜본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었다면 진작 국회 광장에 나가 밤샘 투쟁을 벌였을 텐데 절박함이 없는 ‘귀족당’의 한계”라고 말했다. 결국 의총에서 마땅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여당은 국회 일정 보이콧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만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대신에 가동 중인 당 특위도 좌충우돌을 겪고 있다. 11일 에너지특위에선 회의가 시작된 뒤 지각 도착하는 의원도 있었다. 해당 특위 위원장의 첫마디가 “지금 이제 오찬을 마치고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였다. 당직자가 특위 활동과 관련해 전화하자 이를 받지 않고 “앞으론 의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말고 보좌관을 통하라”라며 보좌진을 통해 회신한 초선 의원도 도마에 올랐다. “왜 내가 말석이냐”며 의전에 훈수를 둔 초선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두고 여권 인사는 “잦은 지도부 교체로 인해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내 지도부 출신의 한 인사는 “비판만 하면 찍어 누르는 일들이 반복되니 의원들도 각자도생에 익숙해졌다”며 “이를 하나로 묶을 리더십을 찾기가 어렵다”고 짚었다.● ‘관료-영남당’ 한계 드러나 “관료 및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영남 텃밭 출신들로 구성된 원내 지도부가 야당을 상대로 전투력이나 갈등 해결의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 무력감을 더한다”는 분석도 있다. 12일 의총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일상화하자’는 제안이 분출한 것도 원내 지도부의 전략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결국 “우리 내부에서 더 치열하게, 처절하게 싸우지 않고 대통령에게만 부담 넘기고 편하게 있는 것이 문제”라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구성 협상 결렬 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13일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과거 보수 정당에 몸담았던 원로 및 정치인들은 원내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바로 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통화에서 “여야 간 물밑 대화를 계속하면서 투쟁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데 지금은 대화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여당이 야당과의 협상에서 일부 양보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피해의식에만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권 인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 탄핵 국면 이후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에 대해 여야가 어렵게 협상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서 “계속 보이콧해 봤자 국민들은 관심 없으니 생산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여당이 소수당이 됐지만 총선으로 나타난 국민적 평가에 순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야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탓하거나 국회 바깥으로 뛰쳐 나갈 때가 아니다”라며 “교섭력을 끌어올려 최대 타협책을 찾는 게 원내 지도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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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당 DNA 심해져” 관료-영남 한계 못벗는 ‘최약체 여당’[정치 D포커스]

    “적어도 이대로 집에 가서는 안 된다. 밤샘 토론하는 모습을 보이고 20명씩 조를 짜서 로텐더를 지키든지 다 같이 모여 행동으로 표시해야 되지 않겠나.”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 중 11개 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10일 밤, 5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밤샘 농성을 이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굳이 표결을 마칠 때까지 있는 게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음날 의총을 기약한 것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나 의원의 발언에 일부 의원들은 ‘무슨 밤샘이냐’며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역대 ‘최약체 여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 후 무능과 무기력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커지고 있다. “거야(巨野)에 맞서 정치력을 발휘해 난국을 타개할 전략도, 투지도 없는 ‘웰빙 귀족당 DNA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이었으면 밤샘 투쟁”국민의힘은 11일부터 사흘 연속 의총을 열고 있지만 매번 오전 10시에 시작해 점심식사를 앞두고 정오 전 칼같이 끝냈다. 13일 의총 말미엔 108명 의원 중 57명만이 의총장을 지켰다. 이를 지켜본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었다면 진작 국회 광장에 나가 밤샘 투쟁을 벌였을 텐데 절박함이 없는 ‘귀족당’의 한계”라고 말했다. 결국 의총에서 마땅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여당은 국회 일정 보이콧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만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대신 가동 중인 당 특위도 좌충우돌을 겪고 있다. 11일 에너지특위에선 회의가 시작된 뒤 지각 도착하는 의원도 있었다. 해당 특위 위원장의 첫 마디가 “지금 이제 오찬을 마치고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였다.당직자가 특위 활동과 관련해 전화하자 이를 받지 않고 “앞으론 의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말고 보좌관을 통하라”며 보좌진을 통해 회신한 초선 의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왜 내가 말석이냐”며 의전에 훈수를 둔 초선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두고 여권 인사는 “잦은 지도부 교체로 인해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내 지도부 출신 한 인사는 “비판만 하면 찍어 누르는 일들이 반복되니 의원들도 각자도생에 익숙해졌다”며 “이를 하나로 묶을 리더십을 찾기가 어렵다”고 짚었다.● ‘관료-영남당’ 한계 드러나“관료 및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영남 텃밭 출신들로 구성된 원내지도부가 야당을 상대로 전투력이나 갈등 해결의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무력감을 더한다”는 분석도 있다. 12일 의총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일상화하자’는 제안이 분출한 것도 원내 지도부의 전략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결국 “우리 내부에서 더 치열하게, 처절하게 싸우지 않고 대통령에게만 부담 넘기고 편하게 있는 것이 문제”라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구성 협상 결렬 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13일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과거 보수정당에 몸담았던 원로 및 정치인들은 원내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바로 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통화에서 “여야 간 물밑 대화를 계속하면서 투쟁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데 지금은 대화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여당이 야당과의 협상에서 일부 양보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피해의식에만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권 인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 탄핵 국면 이후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에 대해 여야가 어렵게 협상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서 “계속 보이콧 해봤자 국민들은 관심 없으니 생산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여당이 소수당이 됐지만, 총선으로 나타난 국민적 평가에 순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야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탓하거나 국회 바깥으로 뛰쳐나갈 때가 아니다”라며 “교섭력을 끌어올려 최대 타협책을 찾는 게 원내지도부 몫”이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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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입법 독주’… 채 상병 특검, 오늘 법사위 상정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야당 단독으로 선출한 지 하루 만인 11일 상임위를 가동하고 나섰다. 당론 1호 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을 비롯해 ‘방송4법’ ‘전세사기특별법’을 이달 중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장 12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부터 상정하기로 했다. 이달 26∼28일엔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는 한편으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혼란에 빠진 모습을 이어간 가운데 “이제 기댈 수 있는 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뿐”이라는 무력감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상임위 독주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명분이 더 확실해졌다”고 맞서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야 충돌에 이은 입법부와 행정부 간 극한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상임위에서 합의 처리된 법안조차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장된 법안이 너무 많았다”며 “원 구성 합의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 기능을 장시간 작동하지 못하도록 방치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방송통신위원회 운영구조를 바꾸기 위한 방송 관련법과 채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민생회복지원금법 등 4개 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달 24, 25일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26∼28일엔 대정부질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장 부처 업무보고부터 요구하고 불응 시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상임위 가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12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공지하며 “긴급 건으로 채 상병 특검법안도 다룰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어 13일 본회의 상정이 1차 목표”라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이날 오후 여당 불참 속 첫 전체회의를 열고 자당 김현 의원을 야당 과방위 간사로 선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열고도 이에 대한 당론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공지한 대정부질문 등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민주당이 하면 모든 것이 다 될 수 있다는 오만함”이라며 협조 의사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이라며 “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 본령을 외면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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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좌왕 與, 이틀 의총 열고도 “野독주 대응책 오늘 다시 논의”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에 반발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채 이틀째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전날 심야에 이어 11일 오전에도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진 의견 속에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특히 전날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등 초강경 대응 필요성이 거론됐던 것과 달리 이날은 “싸우더라도 국회 내에서 싸워야 한다”는 신중론도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민의힘은 “내일 다시 의총을 열겠다”며 이날은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데 그쳤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우리가 결연하게, 강하게 (민주당에) 맞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라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은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각자 입장이 다 다른데 이렇게 매일 의총만 연다고 답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했다. ● 이틀 연속 의총에도 결론 못 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2시간 넘게 의총을 진행했지만 소득 없이 회의를 마쳤다. 한 참석 의원은 “어제는 초선들이 앞장서서 강경 노선을 주장했다면 오늘은 중진 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투쟁하는 모습이 뉴스에 많이 나오게 하자’고 제안했다”며 “회의가 공전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초선 의원은 “우리가 야당도 아닌데, (국회 일정을) 마냥 거부만 할 순 없지 않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날 우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만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우 의장이 전날 본회의에서 편파적 의사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고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하는 등 중대 위법한 권한 남용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지만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 원내지도부는 당분간 매일 의총을 열고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문제를 비롯해 구체적인 대야 투쟁 방식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비공개로 선수별 모임, 중진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다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의총만 반복하다가는 결국 원내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 지도부를 향해) ‘앞으로의 전략과 전술이 무엇인지, 확실한 콘셉트와 액션플랜이 없으니 더 많은 고민을 해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들이 일일이 당론을 정할 수 없으니 협상 및 주요 결정 과정을 원내지도부에 일임하는 것인데, 이렇게 의총에 의지하는 것이 대응책 마련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자체 국회 일정을 일상적으로 소화하는 방식으로 당분간 ‘집권여당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의 에너지특별위원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12일에도 노동특위와 외교안보특위 등 내부 특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특위는 입법 권한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상임위를 가동하고 당론 법안을 몰아칠 경우 상대적으로 더 무기력해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거부권 남발, 결국 尹에 부담” 여권에선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외엔 민주당의 입법 시도를 저지할 방안이 없다는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이 같은 기류를 두고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사이에선 불만도 감지된다.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가 결국 국정 운영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것. 한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2년 동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전부 대통령실 부담으로 돌아갔다. 언제 당이 나서서 싸워줘 봤냐”며 “당 차원에서 거부권을 마구 행사해 달라고 하기보다 여야 합의를 통해 최소한 독소조항을 빼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남 지역 재선 의원도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에 거부권 행사를 요구할수록 여론이 안 좋게 흘러간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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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與 초선들에 “거부권-예산권 적극 활용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의힘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08석이라는 숫자에 위축되지 말라. 뒤에 정부가 있고, 내가 돕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17일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정부 여당의 권한이 있으니 소수 여당이라고 기죽지 말라”며 “당이 필요할 경우 대통령은 헌법의 권한에서 돕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선 참패로 비판받는 데 따른 걱정도 있겠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있는 집권 여당 아니냐, 열심히 내 할 도리를 할 테니 의원들도 자신감을 갖고 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당정 관계에서 주인은 당연히 당이 돼야 한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 관계를 주문했다고 한다. 한 TK 지역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당을 아랫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더 모셔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대구 당선인에겐 윤 대통령이 “대구시민의 사랑을 당연하다 생각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만찬 초반에는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선출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추 당선인이 의장 후보가 될 줄 알았는데 선거 결과가 놀랍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민주당은 “거부권을 협박의 수단으로 삼으라는 대통령의 초법적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활용’ 발언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할 때만 쓰라고 준 권한을 ‘조자룡 헌 칼’처럼 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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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與 초선들에 “108석 여소야대 위축되지 말라”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의힘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08석이라는 숫자에 위축되지 말라. 뒤에 정부가 있고, 내가 돕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17일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정부 여당의 권한이 있으니 소수 여당이라고 기죽지 말라”며 “당이 필요할 경우 대통령은 헌법의 권한에서 돕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선 참패로 비판받는 데 따른 걱정도 있겠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있는 집권 여당 아니냐, 열심히 내 할 도리를 할 테니 의원들도 자신감을 갖고 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당정 관계에서 주인은 당연히 당이 돼야 한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 관계를 주문했다고 한다. 한 TK 지역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당을 아랫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더 모셔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대구 당선인에겐 윤 대통령이 “대구시민의 사랑을 당연하다 생각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만찬 초반에는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선출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추 당선인이 의장 후보가 될 줄 알았는데 선거 결과가 놀랍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민주당은 “거부권을 협박의 수단으로 삼으라는 대통령의 초법적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거 반발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활용’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이 고작 여당의 협상력을 높이라고 부여된 권한인가”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할 때만 쓰라고 준 권한을 ‘조자룡 헌 칼’처럼 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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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 출마론 속 ‘목격담 정치’로 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최근 도서관을 찾아 독서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목격담 정치’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내에선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한 달 만에 공개 발언이나 메시지 없이 목격담만 퍼지는 ‘바이럴(viral) 정치’를 이어가는 모습에 “다시 당권을 잡으려면 변죽만 울리지 말고 분명한 혁신 비전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80∼90%는 (전대에 출마할) 마음을 먹었다”며 “총선 참패 후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긍정적이지 않아 한 전 위원장이 결국 불려 나오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 복귀 결심을 굳혔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여당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재선·충남 보령-서천)이 13일 원내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여권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원내 지도부에 내 사람이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내 지도부도 충청권인 장 의원을 기용해 ‘도로 영남당’ 비판을 피하고 동시에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 상황을 고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당 비주류에선 한 전 위원장 출마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은 “패배 의식, 무기력에 빠진 당 상황을 타개할 최적임자”라고 했고, 조해진 의원은 “이제는 선발투수, 주전 투수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친윤 주류 일색인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자생적인 우군’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비전 제시 없이 목격담을 통한 이미지 정치로 복귀 분위기를 만드는 행보로는 당권을 잡아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정치 역량이 부족한데 ‘자뻑 정치’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 수도권 원외 인사도 “집권 여당 지도자로 나서려면 정당 혁신과 국가 비전부터 연마해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친윤 진영에선 “특정인 팬덤이 생기는 건 정당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친윤계는 당권 도전을 시사한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앞세워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한 친윤 의원은 “객관적으로 패인을 분석해 잘못을 진단하는 게 왜 문제냐”고 했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당선인과 윤상현 의원은 16일 각각 ‘저출산’과 ‘보수혁신’을 주제로 국회에서 세미나를 연다. 윤 의원은 “(출마는) 본인 판단이지만 (한 전 위원장이) 자숙할 때가 아닌가”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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