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도 드루킹에게 많이 당했다…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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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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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성남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파워 블로거 김모 씨(49·구속·온라인 닉네임 '드루킹')와 관련해 "저도 참 많이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댓글 매뉴얼에 안희정·김상조·이재명 등 기사 체크하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비난댓글 달아 공격할 사람과 우호 댓글 달아 응원할 사람 목록이다. 저도 참 많이 당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도"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해 온 '경제적공진화모임'(이하 '경공모') 회원들과 교류하며 일부를 '댓글 요원'화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댓글 조작에 동참한 경공모 회원에게는 '모니터 요원 매뉴얼'을 배포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모니터 요원들은 드루킹으로부터 근무시간을 할당받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주요 기사를 선별한다. 또 모니터 요원은 주로 정치 관련 기사의 인터넷접속주소(URL)와 초기 댓글 수 등을 드루킹 등에게 보고한다.

이 매뉴얼에는 '(네이버와 다음 정치분야)메인 1~10위권에 우리가 작업한 기사들을 새로고침, 서치하면서 다른 세력이 뒤집기를 시도하면 알려 달라', '안희정, 김경수, 김상조, 전해철, 양정철, 이재명, 추미애 기사 위주로 체크하라'고 지침들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어떤 목적으로 이 정치인들 관련 기사들을 검색하고 기사들의 포털 노출을 유도했는지는 더 수사해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시장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여론 조작을 하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정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되고 그 누구든 간에 정말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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