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최대어’ 성수 재개발 잡아라” 건설사들 본격 수주전

  • 동아일보

9500채 규모, 사업비만 8조 추정
한강변 초고층 대단지 희소성 커
9일 시공사 입찰 마감하는 4지구… 대우건설-롯데건설 양자대결 예상
1지구는 GS건설 vs 현대건설 경쟁

올해 정비사업 중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수주전을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1∼4지구를 통틀어 총 9500채 규모에 사업비만 8조 원대로 추정된다. 한강변에 최고 70층까지 지을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랜드마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9일 마감된다. 이 구역은 4개 지구 중 현재 가장 사업 진척 속도가 빠른 곳이다. 최고 64층, 1439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비만 1조3628억 원 규모다. 영동대교 북단을 맞닿아 있어 한강 조망권이 폭넓게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간 경쟁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온리 원 성수’를 내세워 성수만의 정체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웠다. 설계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미국의 마이어 아키텍츠(Meier Architects), 건축구조 분야는 말레이시아 ‘메르데카’를 설계한 영국의 아룹(Arup), 공간 브랜딩은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등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글로우 서울’ 등과 손을 잡았다. 22일에는 김보현 사장이 직접 4지구를 찾기도 했다.

롯데건설도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층 시공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해 지하공간 특화 설계 등 차별화 방안을 수주 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

성수1지구도 시공사 입찰 마감일을 이달 20일로 정한 상태다. 성수1지구는 4개 지구 중 서울숲에 가장 가까운 구역이다. 최고 69층, 총 3014채 규모에 공사비가 2조1540억 원으로 규모도 크다. GS건설은 ‘비욘드 성수’를 콘셉트로 글로벌 설계사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손잡고 ‘자이’ 브랜드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앞세워 나인원 한남, 래미안 원베일리 등을 맡아온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 엔지니어링 기업 ‘LERA’ 등과 협업할 예정이다.

성수2지구도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 삼성물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수3지구는 아직 설계 변경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을 놓고 수주전이 달아오르는 데는 ‘한강변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북에서는 한남뉴타운과 더불어 재개발 이후 새로운 핵심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영동대교만 건너면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2호선 성수역·뚝섬역과 건대입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등이 가깝다. 한강과 서울숲을 끼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성수1지구와 인접한 트리마제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57억8000만 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경우 트리마제(최고 47층)보다 최고 층수가 높아 준공되면 한강변 랜드마크로 두각을 나타낼 거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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