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재킷부터 한복까지

29일 저녁(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경례 및 만찬에서 문재인대통령괴 김정숙여사가 트럼프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7.06.29.청와대사진 기자단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을 때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흰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옷에 프린팅 된 작품은 국내 한 작가의 것으로,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정숙 여사는 한복과 원피스 등 이번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편안함·신뢰·성공·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파란색은 또한 ‘시작’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조선 왕의 어진 중 유일하게 태조만이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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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경례및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담소하고있다.2017.06.29.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만났을 때 김정숙 여사는 한복을 입고 있었다. 김정숙 여사의 어머니는 수 십 년 간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했고, 시장의 쇠퇴와 함께 문을 닫았다. 김정숙 여사는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되어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의 전체 의상 컨셉은 ‘전통, 패션을 만나다(tradition meets fashion)’”라면서 “평소 김정숙 여사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첫 순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염원이 의상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다. 영부인 패션이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널리 쓰이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