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뜻 밝힌 문재인-심상정… 홍준표-유승민은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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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미간 합의로 이행돼야”

한국과 미국이 26일 경북 성주군에 사드 장비를 전격 배치한 것에 대해 주요 대선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드 배치를 주장해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드 배치 찬성으로 돌아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 다음 정부에서 사드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 북핵 폐기의 카드로 활용하도록 넘겨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우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천 무효”라며 반발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합의에 따라 이행돼야 한다”면서도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 생략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는 국방부에서도 이야기했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잘됐다”며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우리 안보는 튼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도 “오래전부터 대선 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게 오히려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해왔다”며 “이제 정치권이 제발 한목소리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다. 국내 최고층(123층)인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피해를 입은 롯데그룹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우경임 기자
#사드배치#대선후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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