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V조선은 악성언론…오늘 중으로 형사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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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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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자신이 친형인 이재선 회계사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TV조선을 “폐간시키고 말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TV조선은 소위 악성언론”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오늘 중으로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TV조선이 사실을 왜곡해서 민주주의 체제를 망가뜨리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건 사실인데, 저희가 한 게 아니고 형수하고 조카가 한 것”이라면서 “제가 입원확인서도 인터넷에, 페이스북에 다 공개해 놨는데 그걸 무시하고 그 사람들이 일방적인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1일 “여야의 주요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을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릴 예정”이라면서 “이재선 씨 측은 ‘자기 딸과 이재명 시장 부인의 전화통화에서 강제 입원 시도 의혹이 드러났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TV조선은 “‘서민 시장’ 이재명…알고 보니 철거민·시의원에 막말”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재명 시장이 시의원과 철거민 등에게 막말과 욕설을 했던 것으로 TV조선 취재결과 드러났다”면서 이 시장과 철거민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이와 관련해 이재명 시장은 “철거민들이 부당한 요구를 해서 LH에 철거를 당했는데, 성남시에 ‘대책을 (제시)해 달라’고 부당한 요구 시위를 한 1년 6개월 동안 하면서 시청을 괴롭혔고, 결국은 저를 폭행했다”면서 “이 장면 중에 일부를 자기들이 찍어서 제가 때린 걸로 위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맞는 장면을 일부만 떼서 슬로우 모션으로 때리는 장면을 만들었다”면서 “방어동작 중에 때리니까 손으로 본능적으로 막지 않느냐. 그걸 동작만 떼 내서 때리는 걸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혀 (TV조선으로부터 사과 받지 못했다)”며 “오늘 중으로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대형 언론사에 선전포고를 해도 괜찮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원래 흠이 많은 사람이기는 하다”면서 “그 흠이라고 하는 것이 이 사회의 기득권자 또는 부정부패하고 치열하게 싸우다 생겨난 것이다. (이렇게) 생긴 사소한 흠을 가지고 그걸 키워서 왜곡해서 마치 사회적 약자한테 욕설이나 하고 집안 형수한테 욕이나 하는 아주 패륜아를 만들고 있는데 이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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