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9일 이재명 대통령과 광주·전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오찬 자리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청와대 차출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파악됐다. 6·3 지방선거에 청와대 개입을 최소화해 논란을 피함과 동시에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던 복수 참석자들에 따르면 우 수석은 9일 “대전·충청,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히 지방선거 용이 아니며 청와대가 강한 후보를 내서 지선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광주·전남 지역 의원은 “청와대가 논의를 주도하고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는 것보다는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충분히 논의를 한 후 후보도 알아서 결정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전·충청, 광주·전남 통합 추진에 이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사실상 지방선거 때 통합 특별시에 직접 후보를 내서 지방 통제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군 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우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실장들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지역에서 후보들이 준비하는 것에도 전혀 차질이 없이 할 것’이라며 안심을 시켰다”며 “행정통합을 단순히 지방선거용으로 단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5극 3특’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추진 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증인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06. 뉴시스민주당은 광주·전남 지역 통합 추진을 위한 당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2월 중 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로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통합자치단체를 공식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청래 대표는 “(대전-충남 통합보다) 광주·전남이 더 속도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통합 단체장 후보군으로는 강기장 광주시장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포함해 이개호(4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신정훈(3선·전남 나주·화순) 민형배(재선·광주 광산을) 주철현(재선·전남 여수갑)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