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을 邪敎에 봉헌” 추미애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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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정치권은 싸움만
“정제되지 않은 언어” 지적 나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검찰을 향해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당내에선 추 대표의 강한 언어가 여성 야당 당수로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추 대표는 3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대한민국 국권과 국헌을 사교(邪敎·사이비종교)에 봉헌(奉獻)했다”고 비판했다. 최 씨를 두고는 “국권을 파괴한 사이비 교주”라고까지 했다.

 추 대표는 최 씨의 소환을 하루 미룬 검찰을 향해서도 “최 씨에게 30시간의 휴가를 헌납했다”며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饒舌)의 자유를 허용해 범죄자 집단 간의 입맞춤을 허용하고 말았다”고도 했다. 검찰이 두 번이나 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한 것을 두고도 쓴소리를 했다. “국권을 파괴시킨 아지트에 있는 범죄자 집단, 청와대가 증거를 일일이 골라주는 그런 압수수색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압수수색 쇼’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을 두고는 “국권을 사교에 봉헌하도록 방조하고 울타리 쳐준 공범 집단”이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席藁待罪)해야 할 집단이 거국내각을 입에 올리면서 야당 인사를 (총리 후보로) 징발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국권#추미애#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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