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우병우 수석과 1990년대초 경주지청서 ‘한솥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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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수사의뢰 파문]이석수 특별감찰관은 누구
22년간 감찰-공안분야 잔뼈 굵어… MB내곡동땅 수사땐 특검보 맡아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이석수 특별감찰관(53·사진)은 우 수석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로 검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 특별감찰관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우 수석보다 연수원을 1년 먼저 수료했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초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감찰 초기에 수사 의뢰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 이유다.

이 특별감찰관은 검사 생활 22년 동안 감찰 업무와 공안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감찰 업무를 맡아 검사 등 검찰공무원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수행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감찰1·2과장, 춘천·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1998년엔 이른바 ‘북풍 수사’에 참여하는 등 검사 시절에는 공안통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경력도 있다.

2010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에 다시 감찰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땅 매입 의혹 특별검사팀 특별검사보를 지냈다. 당시 특검팀은 검찰이 전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뒤집고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전·현직 직원 3명을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서 활약한 점은 인사청문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4년 3월 특별감찰관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지난해 3월 국회 추천으로 초대 특별감찰관에 임명됐다. 우 수석은 2014년 5월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뒤 지난해 1월 수석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m·김민 기자
#우병우#이석수#특별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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