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대표와 회동 정례화… 개각 생각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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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편집-보도국장과 오찬
사안별 여야정 협의체 만들어 소통… 북한 5차 핵실험 도발땐 붕괴 재촉
개헌은 경제 살린후 공감대 모아야

“이란 방문 후 3당대표 만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 대표와 (5월) 이란 방문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도록 하겠다”며 “3당 대표와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편집·보도국장과 만난 건 2013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란 방문 후 3당대표 만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 대표와 (5월) 이란 방문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도록 하겠다”며 “3당 대표와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편집·보도국장과 만난 건 2013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이란 방문(5월 1∼3일)을 마치고 돌아와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며 “3당 대표와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회가 된 상황에서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치(協治)의 필요성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사안에 따라 여야정이 협의체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소통해 가면서 일을 풀어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만난 건 2013년 4월 24일 이후 3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 협력과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4·13총선에서의 여당 참패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심판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양당 체제에서 식물국회로 가다 보니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그래서 3당 체제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했다.

또 정국 수습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개각에 대해서도 “경제적으로 할 일이 많고 북한의 5차 핵실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등 안보가 시시각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내각을 바꾸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언급하지 않았다. 개헌 추진을 두고도 “지금 상태에서 개헌을 하게 되면 경제는 어떻게 살리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있기 전에는 대화를 해도 맴맴 돈다”며 ‘선(先) 핵 포기, 후(後) 대화’ 방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한국형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게 구조조정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노동개혁법안 통과를 국회에 주문했다.

반면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에 대해선 “우리 스스로가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일”이라며 “반드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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