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매콤한 식재료라면 흔히 마늘과 고추를 꼽는다. 특히 마늘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서 쑥과 함께 등장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과연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세계적으로 언제부터 인류는 마늘과 함께했을까. 고고학과 역사가 전하는 마늘의 짙은 맛과…
《춘추시대 발달했던 명검의 비밀인간들은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개발한다. 총이 도입되기 전에는 명검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사인검, 영국 아서왕의 엑스칼리버, 그리고 다마스쿠스 칼까지 첨단 기술로 칼을 만들어왔다. 중국에서도 2500년 전 와신상담과 오월동주의 …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사격, 펜싱 등에서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남달랐다. 우리는 흔히 그들을 ‘여성 전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영화 ‘블랙 위도우’, ‘매드맥스’같이 강한 여성 전사의 이미지는 어느덧 트렌드가 되고 있다. 최초의 강한 ‘여전사’라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인국 ‘아…
우리의 삶에서 종교는 빼놓을 수 없다. 종교의 여러 행위는 교회, 절과 같은 그들만의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사원은 석굴암이나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처럼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표현된다. 최근 튀르키예 괴베클리와 카라한 테페에서 구석기시대의 거대한 돌로…
젓가락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15억 명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이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미끈거리는 금속젓가락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막대기 두 개로 이루어져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교묘한 손놀림이 필요한 신기한 도구인 젓가락은 왜 동아시아만 사용했을까. 또…
《7000년 전부터 한반도에 독무덤 돌아가신 분을 항아리에 모신 무덤을 ‘독무덤(옹관묘)’이라고 한다. 좀 생소해 보이지만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풍습이다. 한국에서는 약 7000년 전부터 독무덤이 사용되었고, 1970년대까지도 호남지역에서 사용되었다. 특히나 삼국시대 영산강 유…
《세계 각지 문명 ‘목욕의 역사’ 21세기가 되면서 바뀐 수많은 우리의 생활 중 하나는 목욕이다. 대중목욕탕에서 며칠에 한 번씩 씻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목욕과 샤워는 빼놓을 수 없는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몸을 씻을까. 고고학이 밝혀주는…
《무덤은 참 역설적인 존재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눈물로 떠나보내는 이별의 장소인 동시에 귀신이나 심령현상이 떠오르는, 인간이 두려워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최근 영화 ‘파묘’가 인기를 얻으면서 무덤을 둘러싼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덤을 이장하거나 몰래 다른 관을 묻는 등 낯설…
《사람을 치료하는 의술은 인간의 출현 이후 우리와 언제나 함께했다. 의사라는 직업이 등장하기 전 인류는 오랫동안 전문적인 의료 대신에 다양한 민간요법으로 치료해 왔다. 한국도 1960년대까지도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병원에 가는 대신에 굿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인간 역사에서 유독…
《여신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으니, 세계 곳곳에서 사람이 살고 종교가 있는 곳에서는 꼭 빠짐없이 여신이 등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팔등신의 늘씬하고 아름다운 아이돌이나 여배우가 등장하면 ‘여신’이라고 치켜세우곤 한다. 이런 인식은 고대 그리스의 예술에서 즐겨 그려진 비너스, 헬레나…
《이집트의 피라미드, 구석기시대의 제사 유적 괴베클리 테페 등 세계 곳곳에는 지금도 쉽게 밝히기 어려운 고대의 기술이 있다. 한국은 거대한 건축이나 문명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니 바로 세심하게 무늬를 넣은, 2400년 전 남한에서 족장(또는 샤먼)이 사용한 잔…
《갓을 쓴 양반을 빼고 조선시대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근대화를 거치면서 불필요한 전통문화를 상징했던 갓이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새롭게 소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면 정작 세계 어디에서도 비슷한 모자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멀게는 200년 전 나폴레옹이 격…
《‘아이돌’의 원뜻은 ‘우상’으로 사람이 숭배하기 위해 만든 물건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동굴 속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담아 우상을 만들고 그들에게 다양한 춤과 노래로 제사를 지냈다. 이후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아이돌은 맹목적인 종교의 대상에서 수많은 대중을 감동시키는 아티스트를 의…
《한자의 기원은 막연하게 신화 속의 인물로 황제의 사관인 창힐이 새 발자국의 모습을 보고 발견했다고만 알려져 왔다. 최근 중국 곳곳의 약 5000년 전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한자와 유사한 글자들이 발견되어서 그 시작이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자신만의 최고 자산으로…
《지구의 심각한 기후변화로 강한 자외선과 더운 여름이 길어지면서 어느덧 선글라스는 우리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선글라스는 패션의 상징인 동시에 은밀한 의미로도 사용되어서 1980년대까지도 영화나 만화 같은 매체에서 스파이나 악당들은 예외 없이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