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용 기폭장치 관련건물 영변 핵시설에 공사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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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웹사이트 ‘38노스’ 밝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용 고성능 폭발물을 조립하거나 보관하기 위한 건물을 짓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26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고성능 기폭장치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38노스의 윌리엄 머그퍼드 연구원은 이달 2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끝에 영변 우라늄 농축단지에 짓는 건물 중 하나에 다른 곳과는 구별되는 모양과 색의 벽들이 세워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그퍼드 연구원은 “(건물의 외벽을 보면) 건물 안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정해진 방향으로만 압력을 내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 건물을 핵무기 기폭에 사용되는 고성능 폭발물을 조립하거나 보관하기 위한 건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머그퍼드 연구원은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실험용 경수로(ELWR) 주변에서 건설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로 건물 맞은편에 변전소로 보이는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며 “아직 모든 시설이 다 갖춰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완성된다면 북한은 경수로 운영을 위한 또 다른 단계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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