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언급 北 진정성에 의구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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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신년사에 이례적 공식 브리핑… 北해안포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
내년 들여올 작전헬기 8대에 탑재

정부가 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1일)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언급했으나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통일부는 “북한의 신년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화와 화해는 말만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이 신뢰를 쌓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무엇보다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종북 소동을 벌이지 말라고 했으나 각종 매체와 지령을 통해 종북세력을 뒤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부추긴 것은 북한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건 북한의 책임”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관계 개선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라”고 요구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2일 김장수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외교안보정책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서북도서 지역의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40여 발을 내년에 들여오는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8대에도 탑재하기로 했다. 3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차량 탑재용 스파이크 미사일을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 실전 배치한 데 이어 해상헬기에서도 미사일 공격이 가능해지면 북한 도발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거리 20km의 스파이크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를 받아 갱도나 산 뒤편에 있는 적도 공격할 수 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정성택 기자
#남북관계#북한#해안포#스파이크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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