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서울대, 세종시입주 곧 발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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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서울대는 (세종시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대가 계획했던 것들은 안(案)을 내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남 연기군 이장단 및 주민협의회 오찬간담회에서 “서울대는 (세종시 캠퍼스) 작업을 하고 있고 공과대와 자유전공학부, 병원(등이 옮겨오는) 안과 융복합대학원 안이 있었다”며 “(그러나) 60년 된 서울대를 다 오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가 무슨 돈이 있겠냐. 정부에서 돈을 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총리는 “(세종시) 지역 취업률을 100%로 하려고 한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세종시 입주)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 등에서 직원 중 일부는 의무적으로 지역민들을 채용하도록 하는 룰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까지 모두 착공한다. 어떤 것은 완공까지 할 생각”이라며 “여러분이 세종시 신안(新案)을 받아주신다면 모든 것을 바쳐서 세종시 건설을 위해 일하고 싶고, 실질적으로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7일 대전·충남 여성단체 조찬간담회에서 “서울에서 보면 ‘원안 사수대’ ‘연기군 사수대’ 등 사수대(對·대책위원회)가 많아 그 지역 사람들로 구성된 줄 알았더니 그렇지만은 않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러는구나 해서 조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처가 일부만 오는 건 거친 표현을 쓰자면 나라가 앞으로 거덜 날지도 모른다”며 “행정부처 옮겨와서 폼 잡고 기분 좋은 것하고 기업과 연구소,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와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중 어떤 게 좋은지 선택할 시점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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