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슈퍼볼의 30초 광고 단가가 사상 처음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온라인 홍보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막강한 파급력을 가진 전통적 TV 광고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뉴시스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의 광고 단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넘어섰다. 한동안 외면받은 TV 광고가 막강한 도달률과 파급력을 앞세워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60회 슈퍼볼 중계방송사인 NBC유니버설은 일부 30초 광고 슬롯(Slot·편성)을 1000만 달러 이상에 판매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평균 단가 역시 800만 달러(약 117억 원)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 시즌 시작도 하기 전 ‘완판’
음료 브랜드 펩시가 공개한 슈퍼볼 광고. 유튜브 갈무리광고 판매 속도도 기록적이다. 미식축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 가을에 이미 슈퍼볼 모든 광고 시간이 판매됐다.
특히 올해 슈퍼볼 광고주의 약 40%가 신규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슈퍼볼이 미국 내에서만 1억277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덕분이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올림픽 광고 역시 연초에 이미 매진됐으며, 메이저리그(MLB)와 월드컵 광고 계약도 90% 이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NBC는 슈퍼볼, 밀라노 동계올림픽,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잇따라 열리는 이번 달을 ‘전설적인 2월’로 명명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 마셜 NBC유니버설 회장은 “2026년 슈퍼볼은 미국 광고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수년간 준비해 온 순간”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함께 보는 경험’이 중요… 다시 TV로 유턴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2025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AP/뉴시스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30초 남짓한 ‘전통적인 TV 광고’로의 회귀가 있다.
한때 업계의 중심이었던 TV 광고 시장이 시청률 하락에 따라 축소되면서 광고 자본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홍보 효과가 나오지 않자, 다시 TV 광고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마셜 회장은 이를 두고 브랜드들이 ‘고립된 시청 경험’보다 다 함께 시청하는 ‘공동의 경험’ 중에 광고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트리밍이나 소셜미디어에 치중했던 이들이 도달률이나 전환율 면에서 한계를 느끼고 스포츠나 지상파 방송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