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내년초 방중說… 요미우리신문 “착착 준비중”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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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 1월에서 2월 초 사이에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가까운 북한의 고위 관리가 11, 12월에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방중 준비를 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실현되면 2006년 1월 이래 4년 만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의 김정각 제1부국장이 지난달 1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회담했다. 같은 달 20일경에는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우동측 부부장이 중국에서 경비 담당자를 만났다. 주상성 인민보안상도 16일 베이징(北京)에서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을 만나 국경 경비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모두 권력 실세로 불리는 국방위원이다.

중국 소식통은 “이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으로 그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 부부장과 주 인민보안상은 김 위원장의 방중 시 경비 문제를 협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새로운 대북 경제원조 카드를 제시하고 6자 회담 복귀를 확실하게 약속받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내년 방중시기는 1월에서 설날인 2월 14일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북-중 관계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최종적인 방중 실현 여부는 “1주일 정도로 보이는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만한 건강이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아직 정보를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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