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화보녀’ 비난 누리꾼에 정면 반박

  • 입력 2009년 6월 11일 21시 28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측이 최근 패션잡지 화보 촬영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나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국회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인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누리꾼 2명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나 의원측은 지난 10일 다음아고라에 '나경원 의원실입니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일부 누리꾼들이 나 의원의 화보가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 의원이 화보를 찍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2달 전인 2009년 4월 30일로 지금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앞서 최근 발행된 패션지 '엘르(ELLE)' 6월호가 진행한 '2009 대한민국 파워우먼의 초상' 화보에 각계 명사 20여명과 함께 등장했다. 화보 속에서 나 의원은 벨기에 디자이너 검정 블라우스에 검정 롱스커트를 받쳐 입고 커트 머리에 볼륨을 넣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시국이 어떤 상황인데 국회의원이 화보나 찍고 있냐"며 비난댓글을 달았고, '화보녀'라고 비꼬기도 했다.

나 의원측은 "엘르에서 '2009년 파워우먼'으로 선정됨에 따라 화보촬영에 응하게 됐다"며 "이 행사에 사용된 제품 판매대금의 20%는 국제아동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기부되는 등 좋은 취지라 생각해 촬영에 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부 누리꾼이 언급한 화보촬영 때 착용한 의류 또한 나 의원 소유가 아니다"고 밝혔다.

나 의원측은 "인터넷에서 근거없이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상황을 왜곡, 과장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사자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현재 인터넷에 유포된 게시물은 일부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해 부적절한 비유를 통해 나경원 의원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할 수 있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아래는 나경원 의원 측이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 전문

나경원 의원실입니다.

인터넷에 정치적인 견해나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 등을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나경원 의원의 화보가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이 화보를 찍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2달 전인 2009년 4월 30일(오전 8시에 쵤영)로써 지금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여성잡지인 엘르에서 '2009년 파워우먼'으로 선정됨에 따라 화보촬영에 응하게 되었고, 이 행사에 사용된 제품 판매대금의 20%는 국제아동기관인 'Save the children'에 기부되는 등 좋은 취지라 생각하여 촬영에 응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이 언급하신 화보촬영 때 착용한 의류 또한 나경원 의원의 소유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근거없이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상황을 왜곡, 과장하여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아니라 당사자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현재 인터넷에 유포된 게시물은 일부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여 부적절한 비유를 통해 나경원 의원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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