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차 오일쇼크라 할 만한 상황”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1, 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3차 오일쇼크라 할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부터 고유가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물가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 난국은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정부와 국회 기업 근로자 모두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18대) 국회도 속히 문을 열어 정부가 마련한 민생안정 대책이 실행되도록 힘을 모으고 규제개혁과 감세 등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자리 창출과 위기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도 제 몫을 하면서 참고 양보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름철 수해대책과 관련해 “일이 벌어지고 난 뒤 사후약방문 식으로 대책을 세우는 관행에서 벗어나 미리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해마다 같은 곳에서 수재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근본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