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선진당 충청권 석권… 24곳중 14곳 승리
영남 무소속 13명…범박근혜계가 12명
투표율 46.1% 사상 최저
18대 총선 개표 결과 한나라당이 국회 전체의석 299석 중 153석을 차지해 과반 의석을 갓 넘겼다.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얻은 153석은 20여 년 만의 단일 정당 최다 의석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에서 17대 총선까지 다섯 차례의 총선 중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의 열린우리당(152석)이 유일했다.
이번 총선 직전 의석과 비교할 때 한나라당은 112석에서 41석 늘었고, 민주당은 136석에서 무려 55석이나 줄었다.
| 비례대표 득표율과 예상 의석수 〈10일 오전 2시 30분 현재〉 | ||
| 정당 | 득표율 | 비례대표 의원 수 |
| 한나라당 | 37.49 | 22 |
| 통합민주당 | 25.11 | 15 |
| 친박연대 | 13.22 | 8 |
| 자유선진당 | 6.87 | 4 |
| 민주노동당 | 5.69 | 3 |
| 창조한국당 | 3.79 | 2 |
당초 한나라당은 170석 안팎을 얻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수도권에서 선전한 반면 영남권에서 5%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패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상당수 의석을 잃었다. 충청권에서는 24석 중 충북에서 단 한 석만 건지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245개 지역구 중 131곳에서 당선자를 냈고 △민주당 66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주노동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이 25곳에서 당선됐다.
전체 지역구 의석의 45%인 111석이 걸려 있어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은 81곳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26석에 그쳤다.
전체 54석인 비례대표는 개표율 99.1%인 10일 오전 2시 30분 현재 한나라당이 37.5%로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25.1%로 15석 △친박연대 13.2%로 8석 △선진당 6.9%로 4석 △민노당 5.7%로 3석 △창조한국당 3.8%로 2석을 얻었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휩쓸었고 민주당은 호남과 충북, 선진당은 대전 충남에서 선전했다. 한나라당은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 우세하긴 했으나 무소속 후보들이 13석(그 중 범박근혜계 12석)을 가져가 전체 68석 중 46석에 그쳤고 강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3석과 2석, 무소속이 3석을 나눠 가졌다.
개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의원이 낙선했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성 최초로 지역구 4선 의원이 됐고 지역구를 울산에서 서울로 옮긴 정몽준 최고위원은 6선 고지에 올랐다. 선진당 비례대표 2번인 조순형 의원은 18대 국회 최다선인 7선 의원이 됐다.
투표율은 46.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헌정사상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모든 전국 단위 선거 투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총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은 2000년 16대 총선 때의 57.2%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유권자 3779만6035명 가운데 1739만3516명이 투표해 46.0%의 잠정 투표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