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70석 전망 여론조사 부동표 많아 아직 못믿어”

  • 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3분


박경모 기자
박경모 기자
한나라당 강재섭(사진) 대표는 1일 “현재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다. 과반에서 한 석이라도 더 주십사 하는 게 우리의 일관된 요구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인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아직 부동표가 많아 한나라당이 160∼170석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은 신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일 하나는 똑 소리 나게 하지만 혼자서는 안 된다”며 “성실한 작은 머슴들과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과반 의석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또 “통합민주당은 지난 10년간 나라 경제를 망쳐 놓은 주역들로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하는데도 간판을 수없이 바꾸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견제론은 일 잘해서 경제를 살리려는 이명박 정부의 뒷다리를 걸겠다는 정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선진당 등을 겨냥해서도 “정체성도 없이 이삭줍기로 급조한 지역주의 세력이 득세하면 절대 안 된다”며 “당선에만 눈먼 철새 정치인들은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 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총선 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분당(分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분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면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위해서 경쟁을 했는데 당을 깬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 대표는 현 정부 초기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과도한 정책을 집행하는 등 오버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해 “일방적인 유화정책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 된 게 없다”며 “북한이 시험용으로 쏜 미사일을 놓고 과대 포장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니까 전쟁 위험이 있구나’ 하는 식의 주장이야말로 남북관계를 호도하는 정치 공세”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총선 직후부터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생활비 부담 줄이기, 신용불량자 지원, 중소기업과 자영업 살리기, 농어촌 살리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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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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