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대선후보 온몸으로 보호”

  • 입력 2006년 12월 15일 02시 58분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여당의 네거티브성 공세가 잇따르자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난데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를 도마에 올려 놓고 왈가왈부하는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 정치공작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이 예산안 사학법 등 민생문제가 얽힌 정기국회 막바지에 어떻게 그렇게 파렴치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살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열린우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의장에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글라스를 쓴 사진들을 함께 넣은 게시물을 설치하고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이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통령 향수에 기대고 있는데 이 전략은 굉장한 패착이자 퇴행적 성형수술”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강 대표는 “당 대표로서 흑색비방, 정치공작 근절을 정치개혁의 하나로 생각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해 소중한 대선후보들을 당이 온몸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김대업의 병풍(兵風) 같은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제출한 정치공작근절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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