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美 프로농구 열성 팬”

  • 입력 2006년 10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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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열광적인 팬이다.”

미국 일간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29일 “세계가 김 위원장의 핵실험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을 때 정작 김 위원장은 NBA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NBA 팬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때였다.

올브라이트 장관을 수행했던 북한 분석 전문가 로버트 칼린 씨는 김 위원장에게 농구 선수 마이클 조든이 사인한 농구공을 선물했는데 김 위원장이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이 공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선물을 전시하고 있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되어 있다.

1998년 이후 3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NBA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토니 론존 이사도 북한에서 농구 코치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해 경청했고 나중에 강의록까지 요청했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 외에도 북한에는 상당수의 NBA 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에 국무부 한국 관련 부서에 재직했던 진 슈미엘 씨도 미국을 방문한 북한 관리들과 실무회담을 하면서 북한 대표가 (당시 시카고 불스 선수였던) 스코티 피펜이 부상에서 회복됐는지 봐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NBA 농구에 관심이 깊었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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