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朴대표 고맙습니다” 유세중 구호 구설

  • 입력 200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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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사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친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오 후보는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사거리 유세에서 “박 대표님의 피습 사건으로 마음이 좋지 않아 이틀동안 유세를 중단했다. 박 대표님의 쾌유를 바란다”며 이런 구호를 선창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25일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사건으로 (지지율 상승 등) 자신에게 올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는 것은 통탄할 만한 일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선대위의 나경원 대변인은 “박 대표가 습격당한 상황에서도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에 오 후보에게 선거운동을 차질 없이 하라고 독려해 준 것이 고맙다는 취지였다”며 “전후 맥락을 따지지 않고 꼬투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앞서 23일 중랑, 청량리 유세에서 “박 대표 얼굴의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박 대표가 자신의 신촌 유세를 지원하려다 다친 데 대한 죄책감을 토로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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