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원내수석부대표와 민노당 심상정(沈相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2일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임 수석부대표는 “양당은 물론 민주당, 자민련을 포함한 야 4당이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4일 야 4당 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도 이날 “특검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고, 자민련 이규양(李圭陽) 대변인도 “특검에서 전담 처리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야 4당의 의석은 148석(한나라당 125, 민노당 10, 민주당 10, 자민련 3석)으로 국회 과반 의석(150석)에 2석 미달하지만 무소속 5명 중 신국환(辛國煥) 정진석(鄭鎭碩) 의원이 찬성 의사를 밝혀 야당 공조가 유지된다면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날 특검법 대신 불법 도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에 대한 조사와 공개 여부 등을 다룰 ‘제3의 민간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한시적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해 여야 간에 충돌이 예상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