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나라 국민에 어필” 경계론 봇물

  • 입력 2005년 6월 1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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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의원 및 중앙위원 워크숍에서 ‘한나라당 경계론’과 함께 ‘박근혜 벤치마킹론’이 대두돼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에 대해 “수첩만 보고 말하고, 내용이 없다”며 ‘100단어 공주’ ‘수첩공주’라는 폄훼론이 대세였다.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워크숍에서 4·30 재·보선 때 경북 영천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차를 극복한 박 대표의 영향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호중(尹昊重) 의원은 “박 대표가 높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손꼽히는 대중정치인이 없다”며 “열린우리당에서도 스타 의원군단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우리는 한나라당을 변화가 불가능한 정당, 수구보수세력이라고 평가해 왔지만 한나라당은 최근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론을 펴고 분배도 충분히 하자고 주장하는 등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초빙강사였던 정해구(丁海龜) 성공회대 교수는 “한나라당은 ‘민생경제’라는 담론을 확실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데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항할 경제 관련 담론을 개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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